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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오늘만 같아라.
토트넘 손흥민의 무서웠던 골 폭풍. 프리미어리그 첫 해트트릭으로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과 토트넘에 많은 의미가 있었던 경기였다. 에버턴전에 이어 전반은 답답한 내용이 이어졌다. 상대에 선제골을 허용하고, 무기력하게 후반을 맞이하는 듯 했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골이 토트넘의 막힌 혈을 뚫어줬다.
그 이후 봇물 터지듯 골이 터졌다. 공교롭게도 골의 주인공은 계속해서 손흥민. 손흥민 혼자 4골을 몰아쳤다. 특급 공격수 해리 케인이 이날만큼은 특급 도우미였다. 손흥민의 4골 모두에 도움자로 이름을 올렸다. 도움만 기록하던 케인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5대2 스코어가 나왔다.
토트넘은 답답하던 순간 대승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둬 앞으로 이어질 죽음의 일정에 대비할 수 있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었다.
손흥민이 터뜨린 골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리그 첫 골이자 자신의 개인 첫 득점이기도 했다. 여기에 추가로 3골을 더하며 리그 득점 경쟁에서 상위권으로 치고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데뷔 6시즌 만에 처음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도 기쁨이었다. 지난 2017년 FA컵 8강전에서 밀월FC를 상대로 공식경기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적이 있었지만, 리그 경기에서는 처음이었다. 기세를 탄 손흥민은 첫 해트트릭을 넘어 4골 기록까지 완성했으니, 이보다 더 완벽할 수는 없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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