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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보다 더 좋은 궁합이 있을까.
토트넘의 간판 골잡이는 해리 케인이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특급 '손흥민 도우미'였다.
사실 전반 경기는 답답했다. 상대 대니 잉스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추가시간에 나온 손흥민의 동점골이 토트넘의 막힌 혈을 뚫어줬다.
이 첫 골의 출발은 케인이었다. 손흥민과 위치를 바꿔 왼쪽 측면에 있던 케인이 중앙에 있던 손흥민에게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받은 손흥민이 돌파 후 오른쪽 측면에서 대포알 슈팅을 때렸다.
후반 역전골도 손흥민과 케인의 합작품이었다. 케인이 중원에서 골대쪽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내줬다. 전반 자신이 두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모두 다 골 판정이 취소되자 케인은 아예 작정한 듯 손흥민을 찾았다. 세 번째 골 역시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고, 네 번째 손흥민 골도 오른쪽 측면에서 손흥민의 움직임을 읽은 케인의 정확한 크로스에서 파생됐다.
마치 서로 눈빛만 맞춰도 된다는 듯 두 사람은 기계같이 공을 주고 받으며 골 잔치를 벌였다.
도움만 4개를 기록한 게 아쉬워서였을까. 케인은 후반 36분 5번째 쐐기골을 직접 터뜨리고 교체아웃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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