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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제주의 '안양 킬러' 공민현이 이번에도 통했다.
제주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휘슬 1분만에 안양의 선제골이 터졌다. 닐손 주니어의 대각선 패스를 이어받은 김경민이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제주의 반격이 곧바로 시작됐다. 전반 6분 제주 김영욱의 코너킥이 문전혼전 중 흘러나오자마자 이창민의 전매특허, 통렬한 발리슈팅이 작렬했다. 동점골이었다.
남 감독은 전반 28분만에 22세 이하(U-22) 서진수를 빼고 '에이스' 공민현을 투입하며 빠른 변화를 택했다.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전반 32분, 김영욱이 오른쪽 측면에서 번뜩였다. 안양 수비수 3명을 줄줄이 제치고 필사적으로 올린 땅볼 크로스를 공민현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부천FC 시절 안양을 상대로 3골을 터뜨린 공민현이 또 한번 빛났다. FA컵 포함 3경기 연속골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제 몫을 해주는 선수"라는 남기일 감독의 믿음대로, 이번에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 추가시간 안양 권용현이 박스 안에서 제주 수비수 백동규와 부딪쳐 넘어지며 VAR이 가동됐다. '노 파울, 노 PK'로 판명되며 제주가 위기를 넘겼다.
승리가 절실한 안양은 후반 내내 치열하게 만회골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안양은 후반 15분 김경민을 빼고 FC성남에서 임대한 주현우를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반 16분 주현우가 감아찬 날선 프리킥을 제주 골키퍼 오승훈이 막아섰다. 설상가상 후반 19분 심판 판정에 격렬히 항의하던 안양 벤치의 최익형 골키퍼 코치가 퇴장 판정을 받았다. 안양은 후반 19분 닐손 주니어 대신 황문기를, 후반 32분 안양은 브라질 출신 마우리데스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8분 제주 주민규의 슈팅이 막혔다. 결국 경기는 2대1, 제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제주는 승점 17점을 적립하며 6일 부천 원정을 앞둔 대전(승점 15)을 3위로 밀어내며 2위에 올랐다. 1위 수원FC(승점 18)를 승점 1점차로 추격하게 됐다.
안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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