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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50번째 생일에 아들 잃은 무력감 토로한 카푸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6-08 18:36


사진=2022년 월드컵 조직위원회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설의 풀백 카푸(50)는 여전히 아들을 잃은 아픔에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6월 7일 50번째 생일을 맞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를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생일을 즐기기 "매우 어렵다"고 현재 심경을 전했다. 전 세계 시민들의 생명을 앗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지난해 9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아들 다닐로 때문이다.

카푸는 "신이 내 아들을 데려갔다. 아들 녀석은 지금 어디에 있든 잘 지내고 있을 것"이라며 "나는 다른 부모들이 나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길 기도한다. 아빠가 아들을 묻는 일은 절대 벌어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카푸는 "세상에는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나는 아들을 잃었다. 그를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끝내 우리 품을 떠났다. 공허함, 무력감을 느낀다. 자녀를 구할 수 없을 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나 자신이 약하다는 사실을 발견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사회적 고립으로 어느 때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나는 다닐로가 죽고 나서 형제자매 등 가족의 힘으로 버텼다. (코로나로 인한)이 위기의 순간, 가족은 모든 것의 주축이 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카푸는 1990년부터 2006년까지 브라질 대표로 A매치 142경기에 출전한 전설이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세계 최정상급 라이트백으로 평가받았다. 상파울루, 레알 사라고사, 파우메이라스, AS로마, AC밀란 등에서 뛰다 2008년 은퇴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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