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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선배 꺾은' 김남일 감독 "기싸움에서 지고 싶지 않았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5-31 18:38


FC 서울과 성남 FC의 K리그1 2020 4라운드 경기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성남이 토미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승리가 확정된 후 선수단과 기쁨을 나누는 성남 김남일 감독의 모습.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5.31/

[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기싸움에서 지고 싶지 않았다."

승장 김남일 성남 감독의 말이다.

성남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2승2무)은 개막 무패행진을 달렸다.

경기 뒤 김 감독은 "토미를 믿고 활용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뗐다.

이날 경기는 최용수 서울 감독과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 사람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합작한 사이다. 2017년에는 장수 쑤닝에서 감독과 코치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김 감독은 "최 감독님과 중국에서 6개월 동안 생활을 함께했다. 스타일을 알았다. 어떻게 나올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했다. 가슴이 많이 벅차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스리백이 빌드업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가 초반부터 압박을 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았다. 최병찬 홍시후 최오백 등은 활동량이 많다. 서울의 페이스에 끌려 초반에 잘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경기 전 장외 대결을 벌였다. 김 감독은 "그냥 이기고 싶다"고 했고, 최 감독은 "더 자극해달라"고 했다. 김 감독은 "도발이라기보다는 기싸움에서 지고 싶지 않았다. 자극이 어떤 자극인지 궁금하다. 경기 뒤 악수가 오늘 첫 인사였다. 감독님께서 축하해주셨다"고 전했다.


한편, 성남은 7일 대구와 대결한다. 김 감독은 "김영광 양동현 등이 들어오면서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 뒤에서 잘 버텨주고 권순형이 밸런스를 맞춰주고 있다.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는 것 같다. 우리가 초반에는 흔들렸다. 상대에 내주다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 경기를 거듭할수록 이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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