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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은퇴 비화 공개, 레알 페레즈 회장 2년 당시 최고 연봉 86억 제안할 뻔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04-24 12:30


지단과 페레즈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단 페레스 디스테파노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 프랑스 출신 지네딘 지단(47)의 선수 은퇴 비화가 공개됐다.

현재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인 지단은 2006년 5월 7일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 비야레알과의 홈 경기를 끝으로 은퇴했다. 이후 그는 프랑스 국가대표로 2006년 독일월드컵에 출전했지만 클럽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가 마지막이었다. '지주'는 프랑스 칸, 보르도, 유벤투스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지단의 동료였던 브라질 출신 시시뉴가 최근 ESP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지단의 은퇴 비화를 공개했다. 마지막 경기였던 비야레알전을 마친 후 라커룸에서 있었던 일이다. 당시 지단이 은퇴를 번복하고 선수 커리어를 연장할 뻔 했다는 것이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경기를 마친 후 라커룸을 찾아 선수들과 모두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당시 브라질 출신 공격수 호비뉴가 페레즈 회장에게 농담을 했다. "회장님, 지주가 2년에 연봉 650만유로 계약을 하면 은퇴 안 한다고 하던데요"라고 했다. 당시 650만유로(약 86억원)는 최고 연봉이었다.

모두가 웃었다고 한다. 그러나 페레즈 회장은 매우 진지했다. 그는 "호비뉴 너가 원한다면 당장 새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시시뉴는 털어놓았다.

하지만 지단이 그걸 말렸다. 그는 "아닙니다. 더이상 선수로 뛰고 싶지 않아요"라고 했다.

시시뉴는 지단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그는 "지주는 지휘자였다. 그는 항상 우리에게 그라운드에서 자리를 잡는 걸 도와주었다. 경기 전에는 모두를 지휘했다. 그는 이미 그라운드에서 감독이었다. 페레즈 회장은 늘 '지단은 수트를 입고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 그라운드에서 그의 우아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지단은 결코 땀을 흘리지 않았다. 그의 플레이를 보면 너무 아름다웠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단은 땀이 많은 편이다. 시시뉴의 표현은 비유법이라고 보면 된다. 지단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우리나라의 고온다습한 기후 때문에 땀을 비오듯 흘렸다. 당시 프랑스는 조별리그 탈락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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