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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제주의 아픔을 달랜 뜻깊은 연습 경기.
제주에 4월은 슬픔으로 다가온다. 해방 이후인 1948년 4월3일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 봉기로 인해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1만명이 넘는 제주도민이 희생됐다. 지금까지 4.3사건으로 회자된다. 올해로 72주년을 맞이했다.
제주는 제주에서 4.3사건이 어떤 의미인지 알기에 그동안 4.3 희생자 추념일을 기리기 위해 애썼다. 동백꽃 달기 캠페인을 벌이고, 유족회 아이들을 경기장에 초청하기도 했다.
그래서 제주는 5일 열린 연습 경기에서라도 동백꽃 유니폼을 입고 추모의 뜻에 동참하기로 했다. 비록 연습 경기지만, 선수들은 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는 주민규, 아길라르가 골을 넣은 A팀이 임덕근의 골로 맞선 B팀을 2대1로 이겼다. 하지만 이날 연습 경기는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주장 이창민은 "제주에서 4월에 피는 동백꽃의 의미를 알고 있다.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안현범 역시 "동백꽃을 달고 경기를 뛰니 더 경건한 마음이 들었다. 희생자분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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