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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블루드래곤' 이청용(32)의 울산 현대행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6월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보훔과 계약 종료 후 FA신분으로 풀리는 이청용은 구단측에 조기 계약 종료 후 이적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아직 FA 신분은 아니지만 보훔은 큰틀에서 이청용의 이적에 동의했다. 이적료가 나올 수 있지만 리그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인 만큼 이 또한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희망하는 행선지, 최우선 순위는 K리그 울산이다. 빠르면 주중 계약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친정' FC서울과 1월 이후 협상창구를 열어놓았지만 이청용측은 1일 FC서울 구단에 '서울로 돌아갈 뜻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청용도 기성용과 마찬가지로 2009년 볼턴 이적 당시 작성한 K리그 복귀시 FC서울로 돌아온다는 계약 조항은 존재하지만 위약금은 상대적으로 적은 6억 원선으로 알려졌다.
김 단장은 "FC서울 문제는 우리가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 FC서울과 이청용 선수가 순리대로 풀어야할 문제"라면서 "선수측이 풀고 와야 할 문제다. 우리는 그것을 전제로 보훔과 협상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스쿼드 구성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현역 레전드' 이청용 영입에 적극 나선 것에 대해 "이렇게 훌륭한 선수가 나오면 어느 누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울산뿐 아니라 K리그 전체 흥행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연기되고, 일정이 짧아지더라도 밀도 있는 진행, 스타와 스토리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팬들의 성원이 이전보다 더 뜨거울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답했다.
울산은 이근호의 부상, 황일수의 이적 등으로 '윙어 자리'에 공백이 있는 상황. 김 단장은 "이청용이 울산의 완벽한 마지막 퍼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 1월, 쌍용의 K리그 복귀설이 처음 떴을 때와 마찬가지로 울산의 수장이 직접 강력한 영입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전북 현대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울산행이 유력하다. 이청용 역시 지난 여름부터 한결같은 영입 노력을 이어온 울산의 진심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후문이다. 11년만에 K리그 복귀를 결심한 이청용 입장에서 FC서울 시절 절친인 고명진, 이근호, 박주호, 윤빛가람 등 국대 출신 베테랑 선후배들의 존재도 든든할 수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K리그 복귀'시 어떤 선택을 해야 가장 좋을까"의 가치를 오랫동안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고민해왔다. 빠르면 이번 주중 이적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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