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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FC서울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최근 FC서울은 기성용(31)의 K리그 복귀 추진으로 인해 초미의 관심 구단으로 떠올랐다.
10년간 유럽리거 생활을 마친 뒤 K리그 복귀를 결심한 기성용이 FC서울과의 1차 접촉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전북 현대행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혼돈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FC서울이 위약금으로 발목을 잡는다거나 만족할 연봉 처우를 하지 못했다는 등 '설'이 난무했다. 전북과의 접촉설이 나온 뒤 FC서울은 다시 기성용 측과 협상 창구를 열고 계속 접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FC서울은 기성용과 같은 시기에 복귀설이 나온 이청용(32·보훔)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축구 에이전트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FC서울 구단 측은 최근 독일에서 2부리그를 소화하고 있는 이청용과 연락했다고 한다.
이청용은 오는 6월 보훔과의 2년 계약기간이 끝나면 FA(자유계약) 신분으로 풀리기 때문에 K리그 복귀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 복귀설과 함께 이청용이 '쌍용'으로 묶여 부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청용은 국내 지인 등을 통해 기성용과 FC서울의 복귀 협상 과정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다. FC서울에서 함께 뛰었던 이청용과 기성용이 과거 해외 진출할 때 사인한 K리그 복귀 시에 대한 계약서 상 단서조항이 거의 같기 때문이다.
FC서울 측은 이청용과 통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복귀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고 향후 계속 접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FC서울은 '쌍용'의 복귀 문제를 이른바 '투트랙'이 아닌 '스텝 바이 스텝'으로 풀어나갈 방침이다.
기성용 문제가 발등에 떨어진 불인 데다, 이청용의 복귀 가시화까지는 아직 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기성용 문제를 먼저 해결한 뒤 그에 준해 이청용과의 협상을 진행하는 게 현실적으로 합당한 시나리오다.
이에 따라 기성용 복귀가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이청용의 거취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면 과제인 기성용 복귀 문제는 FC서울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대화 창구가 계속 열려있는 상황이다. 최용수 감독도 기성용의 합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고위층에서도 '기성용은 FC서울의 얼굴같은 선수인 만큼 어떻게든 영입한다'는 방침을 명확히하고 있다.
기성용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C2글로벌의 추연구 이사도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더이상의 논란과 혼선을 피하기 위해 이번 주 안에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혀 기성용의 거취는 금명간 판가름날 전망이다.
양측 모두 "합의안을 빨리 내지 못한 것은 '돈'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혀 부차적인 의견 차는 상당 부분 좁힌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생긴 오해를 풀고 '진정성'을 제대로 보여주고 수용하느냐가 핵심 관건이다.
FC서울 관계자는 "계속 기성용 측과 대화를 이어오고 있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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