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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처럼 '포·변'하고 황의조처럼 슛하는 조규성, 전북서 새 도전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1-30 11:04


사진=전북 현대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학범호 우승 주역 조규성(22)이 김신욱(32·상하이 선화)의 길을 따라 걷는다.

2020년 아시아 U-23 챔피언십에서 2골을 터뜨리며 사상 첫 대회 우승과 2020년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1m88 장신 공격수 조규성이 29일 전북 입단을 확정했다. K리그 데뷔시즌인 지난해 K리그2 무대에서 FC안양 소속으로 33경기 출전 14골 4도움을 올린 활약을 바탕으로 데뷔 2년 만에 K리그1 챔피언 클럽으로 '점프'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 소속팀 안양에도 꽤 많은 이적료를 안긴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K리그2 국내선수 득점 1위(전체 4위)에 오를 정도로 득점력이 뛰어나고 위치선정과 마무리 능력이 탁월하다'고 조규성을 소개했다. 이어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찾아 득점하는 스타일의 조규성이 다양한 공격 루트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아공 출신으로 네덜란드 1부팀에서 활약한 라스 벨트비크(29), 베테랑 스트라이커 이동국(41)과 전북의 최전방 공격을 담당한다.

조규성은 이력이 특이하다. 대학시절까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그러다 광주대 이승원 감독의 권유로 최전방 공격수로 '포변'(포지션 변경)한 뒤, 잠재력이 폭발했다. 생김새와 슈팅 능력은 황의조(27·지롱댕 보르도)를 닮았지만, 커리어는 김신욱을 따라간다. 지난해 여름까지 전북에서 활약한 김신욱도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전향해 성공한 케이스다.

전문가들은 조규성이 미드필더 출신답게 활동량이 많고, 시야가 넓어 전북에서도 다양한 공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조규성은 U-23 챔피언십 8강 요르단전에서 헤더 선제골을 넣고, 조별리그 이란전에선 스웨덴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8·AC밀란)를 연상케 하는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연합뉴스
조규성은 "최고의 팀 전북에 오게 돼 가슴이 벅차고 설렌다. 전북 팬들에게 인정받고 팀에 필요한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오는 31일 스페인 마르베야 전지훈련을 마치고 전주로 돌아오는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전북은 내달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상대로 2020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이자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한편, 같은 날 김학범호의 주장 이상민도 소속팀을 옮겼다. 일본 임대생활을 마치고 원소속팀 울산 현대로 돌아온 수비수 이상민(23)은 정정용 감독(51)이 이끄는 K리그2 클럽 서울 이랜드로 임대를 떠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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