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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in 송클라] 대표팀 막차 탑승 윤종규 "당연히 힘들었었는데..."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0-01-08 00:01 | 최종수정 2020-01-08 07:07


 사진=김 용 기자

[송클라(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힘들었고 아쉬운 마음이었는데…."

도쿄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2020 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 아직 대회 개막전이지만 훈련장에서부터 느껴지는 열기가 여느 때와 다르다. 올림픽은 어떤 선수든 꼭 뛰고 싶은 꿈의 무대. 그 무대에 나가려면 팀으로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을 줘야 하고, 선수 개인으로서도 김학범 감독의 눈에 들어야 한다. 이번 U-23 챔피언십은 23인 엔트리지만 올림픽은 18명의 선수만 갈 수 있다. 그 중 3명은 와일드카드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선수들은 독기를 품고 이번 대회에 나선다. 그 중에서도 이를 더 악문 선수가 있다. 대표팀에 막차로 탑승한 윤종규(FC서울)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위한 출국 전인 지난달 24일 22명의 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한 자리를 비워뒀었다. 이는 이강인(발렌시아) 차출이 확정되지 않아 마지막까지 조율을 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엔트리 제출 마감 기한을 앞두고 이강인 차출이 무산됐고, 결국 김 감독은 윤종규를 최종 합류 선수로 결정했다.

윤종규 입장에서 처음에는 서운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과전과 두바이컵 등 U-23 대표로 전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하지만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낙마했다. 하지만 하늘이 기회를 내려줬다. 지난달 30일 합류가 최종 결정됐다.

윤종규는 "처음 엔트리 발표가 된 후 당연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아쉬운 마음이었다. 그래서 운동을 더 열심히 했다"고 말하며 "가장 늦게 팀에 합류해 힘들다면 힘들 수 있었지만, 룸메이트 (이)유현이형이 잘챙겨줬다. 그래서 힘들지 않았다. 좋은 기회를 받아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처음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을 때, 윤종규 입장에서는 당연히 소속팀 훈련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서울 선수단도 지난달 30일 전지훈련을 떠났다. 대표팀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할 순간에 다시 서울을 떠나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윤종규는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는 건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나, 지금은 대표팀에 들어와있기 때문에 대표팀에 성실하게 임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윤종규에게 열심히는 기본이요, 다치지 말고 잘하고 오라는 격려를 해줬다고 한다.

윤종규는 김 감독의 마지막 선택에 대해 "감독님께서는 풀백 포지션에서 폭발력 있는 플레이를 강조하시는 것 같다. 내가 그 부분에서 부족했었다. 그래서 대표팀 합류 후 더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하며 "수비수로서 기본적으로 실점을 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보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U-23 대표팀은 윤종규를 포함해 전포지션 경쟁이 심하다. 윤종규는 이에 대해 "모든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게을리 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하고 잇다. 팀이 더 강해지는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송클라(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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