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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FC안양, 안산 그리너스. 3위 싸움 누가 유리할까.
26일 안양에서 열린 안양과 안산의 경기 결과에 3위 싸움은 안갯속이 됐다. 이 경기 전까지 안산이 승점 50점으로 3위, 안양이 48점으로 4위였다. 만약 안산이 맞대결에서 승리했다면 두 경기를 남기고 3위에 쐐기를 박을 뻔 했다. 그러나 안양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로 3대2 승리를 거두며 오히려 3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하위팀들의 경우 아직 4위 내 진입 가능성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안양이 승점 3점을 얻어 치고 올라갈 경우 사실상 추격이 힘들어지는 상황이었다. 그게 현실이 됐다. 이제 남은 관심은 두 팀 중 누가 3위를 차지하느냐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게 있다. 3위에는 홈어드밴티지 외에 엄청난 혜택이 있다. 정규시간 내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이나 승부차기가 없다. 3위팀이 이기는 규정이다. 엄청난 이득이다.
때문에 안양과 안산 모두 3위를 차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다른 계산은 필요 없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봐야 한다. 먼저 안양은 내달 2일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경기, 그리고 9일 아산 무궁화와의 원정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남은 두 경기가 모두 원정인 건 부담스러운 요소. 하지만 상대는 편하다. 대전과 올시즌 상대 전적은 2승1무다. 아산과도 2승1패로 앞서고 있다. 아산은 주축 선수들이 전역한 후 전력이 뚝 떨어진 상태다.
안산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놓고 안양이 미끄러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안산은 내달 3일 수원FC, 9일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를 벌인다. 수원에는 올시즌 1승2패로 열세지만, 홈경기라는 점이 위안거리. 전남전은 원정인데 올시즌 전남을 상대로 3전승을 거둬 자신감이 넘친다. 대진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만약 두 팀이 지거나 비기는 경기를 펼쳐 혼전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안양이 1승1패를 기록하고, 안산이 1승1무의 성적을 거둔다면 양팀은 최종 승점이 54점으로 같아질 수 있다. 그럴 경우에는 안양이 유리하다. 현재 안양은 58득점으로 44득점의 안산에 크게 앞서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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