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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축 황인선호,최강 미국에 0대2패...되살아난 투혼과 희망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10-04 11:03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여자축구 A대표팀은 4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뱅크오브아메리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미국 원정 1차전에서 0대2로 패했다. 세계 1위 미국에게 2골을 내주며 패했지만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희망과 가능성을 재확인하기에 충분한 경기였다. '98년생 루키' 강채림의 패기만만한 플레이, 김민정의 슈퍼세이브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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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대행은 세계랭킹 1위, 월드컵 우승국 미국을 상대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문미라가 원톱에 서고 장슬기, 지소연, 강채림이 2선을 받쳤다. 이세은과 조소현이 더블볼란치로 나서고 하은혜 김혜영 임선주 김혜리가 포백으로 포진했다. 프랑스여자월드컵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김민정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미국은 매건 라피노, 줄리 어츠, 크리스탈 던, 칼리 로이드 등 프랑스여자월드컵 우승 멤버들이 총출동했다. 한국전은 우승 기념 전미 순회 '빅토리투어'중 일부였다. 한국은 미국과의 역대전적에서1997년 이후 11번 맞서 2무9패로 절대 열세였다. 여자월드컵 통산 4회 우승을 기록한 최강 미국을 상대로 한국 여자축구는 물러서지 않고 강력하게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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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호 강력한 도전, 추가시간 아쉬운 실점

전반 7분 문미라의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을 시작했다. 전반 9분 칼리 로이드의 헤딩이 골대를 넘어섰다. 전반 15분 세트피스 직후 줄리 어츠의 두 차례 쇄도가 아슬아슬하게 불발됐다. 백전노장 지소연이 중앙과 좌우를 오가며 경기를 조율했다. 98라인 강채림 역시 패기만만하게 상대 박스를 돌파했다. 전반 28분 센터백 김혜영이 상대 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36분 맬러 퓨의 슈팅을 골키퍼 김민정이 두손으로 막아냈다. 후반 43분,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 강채림의 강력한 쇄도는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캡틴 라피노의 오른발 프리킥에 이어 문전 앨리 롱의 왼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지소연이 '오프사이드'를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0-1로 전반을 마쳤다. 점유율 49대51, 유효슈팅도 나란히 1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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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는 한국 여자축구의 투혼

후반 시작과 함께 강채림이 강력한 압박을 통해 프리킥 기회를 잡아냈다. 후반 2분 이세은의 왼발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후반 4분 라피노의 스로인, 로이드의 컷백 패스를 이어받은 롱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미국은 전반보다 한층 강화된 공세로 나섰다. 후반 19분 이세은이 문전에서 상대 공격을 끊어내며 위기를 막아냈다. 후반 20분 황인선 감독대행은 이세은을 빼고 이영주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22분 골키퍼 김민정이 프레스와 1대1 대결을 이겨냈다. 날카로운 슈팅을 발끝으로 막아냈다. 슈퍼세이브였다.


후반 24분 한국 여자축구의 눈부신 투혼이 빛났다.크리스틴 프레스가 단독쇄도하며 날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골을 막기 위해 김민정이 골문을 비운 상황, 프레스의 슈팅을 골문 안으로 들어간 임선주가 막아냈다. 수비진들이 온몸으로 막아서며 3차례 슈팅을 막아냈다. 후반 38분 프레스의 슈팅이 또다시 김민정의 품에 안겼다. 지소연의 경기전 인터뷰대로였다.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팀 컬러인 포기하지 않는 투혼과 투지로 책임감 있게 뛰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후반 28분 조소현 대신 이소담, 후반 30분 강채림 대신 손화연을 투입하며 활력을 높였다. 후반 30분 세트피스에서 라피노의 크로스에 이은 맬러리 퓨의 헤딩 쐐기골이 작렬했다. FIFA 올해의 선수, 라피노는 날선 크로스, 반박자 빠른 스로인 등 눈부신 활약을 펼친 후 후반 32분 교체됐다. 후반 34분 황인선 감독대행은 풀백 하은혜를 빼고 1998년생 김소은을 왼쪽 윙어로 투입하며 신세대 공격수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장슬기가 풀백으로 내려왔다. 후반 38분 미국의 세트피스에서 칼리로이드의 헤더가 살짝 골대를 넘어갔다. 후반 41분 문미라 대신 장 창을 투입됐다. 후반 추가시간 지소연 대신 박예은을 투입하며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한국은 최강 미국을 상대로 끊임없이 만회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김소은의 강력한 유효슈팅이 상대 골키퍼 품에 안겼다. 한국이 미국에 0대2로 패했다.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3시 시카고 솔저필드에서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여자대표팀 미국 원정 2연전소집 명단(23명)

GK=강가애(구미스포츠토토), 김민정(인천현대제철), 민유경(화천KSPO)

DF: 김진희, 홍혜지(이상 창녕WFC), 김혜리, 임선주(이상 인천현대제철), 김혜영(경주한수원), 어희진, 하은혜(이상 구미스포츠토토), 이효경(알비렉스니가타레이디스)

MF: 강채림, 이세은, 이소담, 이영주, 장슬기(이상 인천현대제철), 문미라(수원도시공사), 김소은(구미스포츠토토), 박예은(경주한수원), 장창(서울시청), 조소현(웨스트햄유나이티드WFC)

FW=손화연(창녕WFC) 지소연(첼시FC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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