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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에게 맨유 9번 자리가 합당한가' 무리뉴의 의구심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09-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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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마커스 래시포드에게 맨유 9번 자리에 합당한가.'

조제 무리뉴 감독이 웨스트햄전에서 맨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래시포드의 위치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각) 런던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6라운드 웨스트햄 원정에서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0대2로 완패했다. 폴 포그바, 앤터니 마샬이 모두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가운데 이날 변변한 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한 마커스 래시포드마저 후반 16분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날 래시포드는 무거운 몸놀림으로 61분을 뛰며 슈팅 0개, 패스 17회, 크로스 1회, 볼터치 24회의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인 무리뉴 감독은 자신이 맨유 감독 시절 2년간 지도했던 래시포드에 대해 '현재 맨유에서 9번 위치는 썩 어울리지 않는다'는 견해를 전했다. 최전방보다 다른 공격 포지션이 낫다는 판단이다.

무리뉴 감독은 "그가 9번으로 전혀 맞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만약 상대가 바짝 붙어서지 않고, 공격할 공간을 내준다면 아주 위협적인 9번이 될 수 있다. 그는 역습상황에서 매우 위험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지금 맨유가 상대하는 팀들은 대부분 두줄 버스를 세우는 팀들이다. 래시포드는 타깃맨 스타일의 공격수가 아니다. 정통 스트라이커처럼 서서 골을 많이 넣는 선수가 아니다. 오히려 사이드에서 활용할 때 매시즌 10~12골을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웨스트햄전 패배 후 맨유에 대한 독설을 퍼부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맨유가 해리 맥과이어, 다니엘 제임스, 애런 완비사카 등의 영입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지난해 12월 떠날 당시와 비교해 전혀 나아진 것이 없다고 혹평했다. "하나의 팀으로서 이 팀은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결과(0대2패)가 전혀 놀랍지도 않다. 솔샤르 감독이 경기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끌어낼 것이라 생각지 않는다"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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