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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리그 막바지, K리그1 영플레이어상 경쟁이 점입가경인 가운데 '영플 유력 후보' 맞대결이 시작된다.
22일 오후 5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30라운드 울산 현대-강원FC전의 키워드는 단연 '영플레이어'다. 양팀이 보유한 리그 최강 '22세 이하 에이스' 이동경(울산)과 김지현(강원)이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직전 경기에서 두 선수 모두 환상적인 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감각을 자랑했다. 이동경은 벤투호에서 복귀한 직후 14일 경남 원정에서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골맛을 봤다. 선배 이근호의 백힐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했다. 올시즌 3골-2도움, 국대급 스트라이커들이 즐비한 '초호화군단' 울산에서 짧은 출전 시간에도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왔다.
김지현의 활약 역시 눈부셨다. 김지현은 직전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이영재와 눈빛 호흡을 선보이며 나홀로 2골을 뽑아냈다. 완벽한 마무리 능력을 뽐내며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29라운드 MVP에 올랐다. 올시즌 10골-1도움으로 23세 이하 선수 중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중이다.
팀 막내를 위한 선배들의 지원사격도 이어지고 있다. 승리 후 라커룸에서 강원 선후배 동료들은 일명 '몰아주기 샷'으로 김지현의 영플레이어상을 염원했다. 지난해 한승규의 영플레이어상으로 2002년 이천수 이후 16년만에 신인왕을 배출한 울산은 내친 김에 2년 연속 영플레이어상 수상을 노린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19일 강원전을 앞둔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 이동경을 앞세웠다. "작년 한승규도 후반기에 잘해서 상을 받았다. 이동경도 충분히 자격이 있다. 울산 현대에 올 정도의 어린 선수들이라면 충분히 영플레이어상의 자격이 있다"며 힘을 실었다.
영플레이어상에 대한 질문에 이동경은 언제나처럼 겸손했다. "요즘 김지현 선수가 잘하고 있다. 하지만 따라간다는 마음보다는 팀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우승이라는 결과를 먼저 차지하고 싶다"고 답했다.
'벤투호 캡틴' 손흥민과의 풋풋한 추억은 또 하나의 강력한 동기부여다. 대표팀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이동경은 "처음 간 국가대표팀이라 설레였다 경기 끝나고 (손)흥민이형이 번호를 먼저 물어보셨다. 형 번호도 주시면서 자주 연락해도 된다고 했다. 그때 더 설레였다며 웃었다.
팀 막내들의 양보 없는 화력 대결은 양팀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하다. 강원 김지현은 지난 7월 21일 울산 원정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울산이 믹스, 김보경의 연속골로 2대1로 승리했다. 울산은 올시즌 강원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1무로 우위다. 스플릿리그까지 4경기를 남겨둔 상황 2위 울산은 현재 승점 60점으로 선두 전북 현대(승점63)에 3점 뒤처져 있다. 안방에서 인천(3대3 무), 경남전(3대3 무)을 아쉽게 놓친 만큼 전북과의 우승 레이스에서 더는 밀려선 안된다.
한편 21일엔 수원-상주의 6-7위 맞대결이 펼쳐진다. 상위스플릿 경계인 양팀의 승점은 나란히 39점, 말 그대로 '6위 전쟁'이다. 상위 스플릿 진입을 노리는 8위 포항은 승점 2점만 더하면 '윗물'을 확정짓는 3위 서울과 안방에서 맞붙는다. 강등권 사투중인 제주는 성남과 격돌한다. 22일엔 인천-대구, 경남-전북전이 이어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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