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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대급 순위싸움과 역대급 흥행으로 K리그1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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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돌아가는 MVP 경쟁, 단연 두 선수에게 눈길이 모아진다.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와 울산의 선두 경쟁을 이끌고 있는 김보경이다.
세징야는 올 시즌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대구의 돌격대장이다. 공격의 시작이자 마침표다. 세징야는 27경기에 나서 11골-9도움을 기록 중이다.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경기당 0.74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놀라운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는 세징야를 앞세워 상위스플릿을 넘어 4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기록 외의 가치도 빛난다. 대구는 새롭게 경기장을 개장하며, 이슈의 중심에 섰다. 매경기 구름관중이 찾고 있는 가운데, 세징야는 조현우와 함께 단연 대구 최고의 스타로 꼽히고 있다. 지난 유벤투스전을 통해 전국구 스타로 거듭나며 흥행 메이커로 떠오른 것도 세징야의 가치를 높이는 부분이다.
세징야와 김보경이 객관적 지표에서 한발 앞선 가운데, 변수는 전북이다. 전북이 우승을 차지할 경우, MVP 경쟁 판도가 다시 바뀔 수 있다. 문선민이 막판 놀라운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만큼, 지금보다 더 많은 기록을 쌓을 경우 판도를 흔들 수 있다. '돌아온 축구천재' 박주영(서울)도 후보 중 하나다.
영플레이어상에서도 두 선수에 시선이 모아진다. 영플레이어상은 23세 이하(1995년 이후 출생), 국내외 프로축구에서 3년 이내 활약한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올 시즌은 김지현(강원)과 이동경(울산)의 2파전 양상이다.
기록에서는 단연 김지현이다. 그는 27경기에서 10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국내 선수 중 김지현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김보경 뿐이다. '병수볼'의 해결사로 나선 김지현은 압도적인 기록으로 영플레이어상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항마는 이동경이다. 20경기 3골-2도움으로 김지현에게 기록에서는 밀리지만, 태극마크라는 프리미엄을 앞세워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김학범호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이동경은 최근 벤투호에 발탁돼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경우,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 밖에 지난 시즌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던 전북의 수문장 송범근, 포항의 살림꾼 이수빈 등도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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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 체제에서 춘추전국시대로 바뀌었다. 당초 득점왕 경쟁양상은 타가트(수원)의 독무대였다. 여름부터 압도적 득점력을 자랑하며 라이벌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16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득점왕을 예약하는 듯 했다.
하지만 타가트가 부상과 부진으로 주춤하는 사이, 경쟁자들이 쫓아왔다. 울산의 주니오는 인천, 경남전에서 연속으로 멀티골을 쏘아올리며 단숨에 14골 고지를 밟았다. 타가트와의 격차를 2골로 좁혔다. 12골의 완델손(포항), 10골의 제리치(경남) 등도 치고 올라오고 있다. 스트라이커들이 대체로 몰아치기에 능한 만큼 한번 불이 붙을 경우, 지금과는 전혀 다른 구도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도움왕 구도도 비슷하다. 지난 시즌 11개로 도움왕을 거머쥐었던 세징야가 일찌감치 치고 나갔다. 하지만 이내 4파전 양상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문선민의 기세가 무섭다. 중반부터 치고 올라온 문선민은 9개 도움으로 세징야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7개의 박주영, 사리치, 김승대(전북)가 잇고 있다. 사리치는 중동 이적으로 경쟁에서 이탈한 상황. 일단 도움왕은 동료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만큼 상대적으로 전력에서 앞선 전북 선수들이 유리한 분위기다. 하지만 도움이라는 것이 운이 필요한만큼, 마지막까지 가봐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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