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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늦었지만, 화려한 피날레는 기대돼. 손흥민 '새기록' 향해 뛴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09-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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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스타트는 다소 늦었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화려한 피날레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엄청난 활약으로 토트넘과 한국의 팬들에게 값진 추석 선물을 안긴 '슈퍼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본격적으로 기록 달성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손흥민은 14일 밤(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9~2020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4대0 대승의 주역이 됐다. 이 경기에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0분만에 첫 골을 터트렸다. 침착한 볼 터치와 공간 돌파로 가볍게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2-0으로 앞선 전반 23분에는 우측에서 세르주 오리에의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골문 안에 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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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흥민이 기록한 두 개의 골은 팀 승리의 발판이 됐을 뿐만 아니라 손흥민 개인에게도 많은 의미를 부여한 골이었다. 우선 최근 계속 이어지던 '골 침묵'을 확실하게 깨트렸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37라운드 본머스전 때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이번 시즌 1, 2라운드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3라운드부터 출전했는데 지난 4라운드까지 2경기를 포함해 최근 리그 7경기 연속 무득점이었다. 국가대표 경기까지 포함하며 무려 5개월간 12경기 연속으로 골맛을 보지 못한 것이었다. '슬로스타터'라는 수식어가 떠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화끈한 멀티골로 자신의 진면목을 과시하며 골 가뭄을 완전히 해소했다.

다시 화려한 기량을 뿜어내면서 새로운 기대감마저 들게 한다.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과 득점력 덕분에 앞으로 손흥민이 새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일단 손흥민 앞에는 두 가지 기록이 기다린다. 하나는 한국인 유럽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이다. 오랫동안 이 타이틀을 갖고 있던 인물은 바로 '차붐' 차범근이다. 아직도 분데스리가의 '레전드'로 현지 팬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은 통산 121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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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덕분에 118골을 기록 중이다. 이제 4골만 추가하면 당당히 '차붐'을 뛰어넘게 되는 셈이다. 크리스털 팰리스전 때의 컨디션이라면 올해 안에 무난히 신기록 달성이 가능할 듯 하다.

이어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골 또한 손흥민이 넘어서야 할 목표다. 손흥민의 역대 한 시즌 최다골은 2016~2017 시즌의 21골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20골을 기록했는데, 이번 시즌 다시 한번 역대 최다골 기록에 도전한다. 충분히 해볼 만한 도전이다. 기량이 절정에 올라와 있고, 마수걸이 골도 폭발적인 멀티골로 장식했다. 손흥민의 창대한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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