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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학범호는 실전이 절실하다.
김학범호의 다사다난했던 9월 소집 훈련이 마무리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은 9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안양과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열흘 가량의 소집 일정을 마무리했다. 2일 소집된 김학범호는 제주와 파주를 오가며 구슬땀을 흘렸다. 오랜만에 주축 멤버들을 대거 부르며 조직력을 다졌다는 점은 의미가 있지만, 분명 아쉬운 소집 훈련이었다.
김 감독은 "70% 정도는 체크를 했다"고 위안을 삼았지만, 평가전 취소에 대한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당초 김학범호의 이번 소집 목표는 크게 세가지였다. 첫째는 정우영(바이에른 뮌헨)과 조규성(안양)이 가세한 공격진의 파괴력을 테스트하고, 두번째는 기존 허리진에 대한 재점검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 예선에 나섰던 미드필더들을 다시 불렀다.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들을 대거 수혈한 수비진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것이 세번째였다.
하지만 시리아전이 취소되며 꼬이고 말았다. 급하게 인천대, 안양을 불렀지만, 아무래도 전력이나 분위기 등 여러 면에서 시리아를 상대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더 큰 문제는 김 감독이 구상한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점이다. 특히 허리진이 문제다. 김 감독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미드필드진을 재점검하고, 10월 소집에서 K리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이수빈(포항) 서진수(제주) 김준범(경남) 등을 선발해 경쟁체제를 구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테스트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으며, 10월 소집 명단 구성에 대한 고민이 커지게 됐다.
9월 소집 훈련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만큼, 10월 소집이 더욱 중요해졌다.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최종예선까지 김학범호가 모일 수 있는 기회는 10월, 11월, 12월, 세번뿐이다. 이 세번의 기회를 통해 옥석을 가리고, 전술적 완성도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실전만한 무대가 없다. 일단 대한축구협회는 10월 평가전 상대를 찾고 있다. 아시아권팀이 유력한 상황이다. 11월 역시 홈, 원정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대를 물색 중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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