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신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의 티켓 파워는 가히 놀라웠다. 2007년 EPL 맨유 소속으로 첫 내한 이후 12년 만에 다시 방한하는 그의 유벤투스 친선 경기를 보기 위해 축구팬들은 과감하게 거금을 투자할 용의를 보였다. K리그 선발팀과 유벤투스의 친선경기(26일 오후 8시) 입장권 예매 사이트가 문을 열자마자 뜨겁게 달아올랐다. 친선경기 주관사는 3일 "예매 시작 2시간30분 만에 거의 다 팔렸다"고 밝혔다. 경기가 열릴 서울월드컵경기장 입장권(총 6만5000석) 매진이 확실시 된다. 예매를 위한 팬들이 몰려들어 인터넷 예매 사이트가 수차례 다운되기도 했다.
그런데 소비자(축구팬)들의 반응은 예상과는 달랐다. 일부에선 "입장권 가격이 너무 높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가장 비싼 프리미엄존 티켓이 예매 15분 만에 매진됐다. 주관사 관계자는 "우리 축구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매우 놀랐다. 이 정도까지 팬들이 호날두와 유벤투스를 보고 싶어하는 지 몰랐다"고 밝혔다.
축구팬들은 호날두를 근접 거리에서 지켜보는데 거액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들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선 유명 엔터테이너들의 공연 관람에는 스포츠 콘텐츠 보다 더 비싼 비용을 투자했다. 이정섭 대한축구협회 홍보마케팅실장은 "이제 스포츠 콘텐츠도 그 가치가 충분히 높다면 비용은 얼마든지 지불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다. 차원이 다른 호날두의 희소성이 작용했다"면서 "최근 축구 대표팀 A매치도 7경기 연속 매진됐다. 또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열기가 이어지면서 축구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팀 K리그' 사령탑으로 선임된 포르투갈 출신 전북 현대 조세 모라이스 감독(54)은 "전북 현대와 K리그, 한국을 대표하는 것이라 매우 영광스럽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루며 우리 리그의 수준을 보여줄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에 있을 때 함께 했던 호날두를 다시 한국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행복하고 그 또한 한국에 오는 것이 행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코치로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었다. 호날두는 26일 내한해 경기를 치르고, 27일 출국한다. 프로연맹은 팬투표를 통해 팀 K리그(22명) 베스트11을 정한다. 대기 선수는 연맹 경기위원회에서 선발할 예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