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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크라이나 현장]'제갈용'의 승부수는 공격적인 김정민 카드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06-1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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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폴란드)=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제갈용'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이 또 한번의 파격을 준비했다.

정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와의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포메이션은 예상대로였다. 플랜A, 3-5-2 카드를 꺼냈다. 이강인(발렌시아)과 오세훈(아산)이 최전방에 선다. 좌우 측면은 최 준(연세대)과 황태현(안산)이 자리한다. 스리백은 이지솔(대전)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이재익(강원)이 이루고, 골문은 이광연(강원)이 지킨다.

변화의 포인트는 중원이다. 조영욱(서울)과 김세윤(대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다. 조영욱은 주전이고, 김세윤은 지난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승부수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그간 중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정호진(고려대) 대신 김정민(리퍼링)이 나선다. 김정민은 조별리그 세 경기와 일본과의 16강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8강, 4강전에서는 제외된 바 있다. 김정민은 아시안게임과 A대표로 활약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사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 감독은 결승전에 다시 한번 김정민 카드를 꺼냈다. 김정민의 가세로 전문적인 수비형 미드필더 없이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김정민은 정호진에 비해 기술과 패스에서 강점을 갖는다.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서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중앙에서부터 세밀하게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수비적인 부담을 갖더라도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이다.

정 감독은 이번 대회 내내 마법과도 같은 용병술을 보였다. 과연 이번 카드도 성공할 수 있을지.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첫 우승을 향한 첫번째 포인트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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