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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기자회견]최용수-이임생 이구동성 "무승부는 NO, 이번엔 반드시 승리"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19-06-13 12:10


한국프로축구연맹

[신문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최용수 FC 서울 감독(47)과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47)이 두 번째 슈퍼매치를 앞두고 '필승'을 외쳤다.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한 슈퍼매치 미디어데이. 두 팀 감독은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 아쉽게도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만큼 1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두 번째 슈퍼매치에선 어떻게든 승리하겠단 각오를 내비쳤다.

홈팀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지난 1차전에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습을 못 보여줬다. 상당히 아쉬웠다. 이번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임생 감독도 "마지막에 (박주영에게)페널티를 허용해 비겼다. 아쉬운 마음이 있다. 우리가 해야 할 목표를 분명히 안다. 원정 슈퍼매치에선 모든 걸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K리그 기준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1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2015년 6월 27일 0대0으로 비긴 경기를 시작으로 근 4년째 패하지 않고 있다. 서울이 징크스를 '방어'하는 입장, 수원이 도전자다.

최 감독은 "슈퍼매치를 많이 경험했지만, 예전과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지금 K리그 붐이 일고 있는데, 어떤 축구를 통해 팬들을 만족시키느냐가 1순위다. 무승부보다는 어느 쪽이든 이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슈퍼매치에 대해 큰 부담을 갖고 있다"며 "지난 경기에서 득점한 데얀뿐 아니라 한의권 타가트 염기훈 사리치 등에 대해서도 기대감 가지고 있다. 장점을 극대화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목소릴 높였다.

동갑내기로 학창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두 감독은 첫 번째 슈퍼매치 당시에는 별명을 폭로하는 등 도발을 했지만, 이번엔 서로에 대해 칭찬하면서 멋진 승부를 약속했다.

이 감독은 "용수는 K리그에서 업적을 남긴 감독이다. 다시 돌아와 잘하고 있다. 속마음은 이기고 싶지만, 둘이 만나면 어떻게 해야 팬들이 축구장을 찾을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용수와 같이 노력해나가겠다"고 했다.


최 감독은 "수원과 서울 감독을 맡고 있다는 게 사실은 스트레스다. 하지만 이 감독이 잘 헤쳐나가고 있다. 초반에는 무기력했던 모습이 있었는데, 요새 경기를 보면 쉽게 공간을 주지 않고, 투혼이 느껴진다. '아, 이 감독이 알아가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데이에 동석한 서울 공격수 페시치(27)는 "세르비아에선 레드스타와 파르티잔의 더비가 유럽에서 주목받는다. 더비와 슈퍼매치와 같이 큰 경기에서 승리하면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안타깝게도 저번 경기에 (부상으로)출전하지 못했다. 좋은 결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최근 2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는 한의권(24)은 "(염)기훈이형이 '이번엔 봐주지 않겠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하더라. 팬들이 '야생마'라는 별명으로 불러주시는데, 마음에 든다. 슈퍼매치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은 9승 4무 2패 승점 31점으로 3위 위치했다. 승점 33점 동률인 전북 현대, 울산 현대와 '3강 체제'를 구축했다. 이날 승리시 다른 두 팀 결과에 따라 선두를 탈환할 수 있다. 수원은 4승 6무 5패 승점 18점으로 8위다. 5위 상주(승점 21점)과 승점 3점차이고 다득점에서 4골 앞서 있어 최대 5위까지 점프할 수 있다. 이겨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신문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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