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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도대체 어디에 있나?"
토트넘은 이날 영국 사우스노우드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FA컵 32강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0대2로 허무하게 졌다. 손흥민 뿐만 아니라 부상을 당한 해리 케인, 델레 알리 등이 모조리 빠진 여파가 너무나 컸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번 시즌 EPL 14위에 머물고 있는 약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리그 3위 토트넘이 훨씬 앞선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 경기에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 러시에 손흥민까지 아시안컵 참가로 인한 체력 저하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면서 전력이 크게 약화된 탓이다.
때문에 토트넘의 패배 이유를 손흥민의 부재 탓으로 돌리는 건 지나친 확대해석일 수 있다. 그러나 더선은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에 따른 전력 손실 문제를 상세히 꼬집었다. 칼럼에서는 "대표팀 합류 전 5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던 손흥민은 (한국이 결승에 갈 경우) 2월 둘째 주까지 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한국이 8강에서 떨어졌고, 이는 곧 손흥민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복귀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면서 "하지만 이날 FA컵 경기는 손흥민의 복귀전으로는 일렀다. 손흥민은 31일 왓포트와의 프리미어리그에 나설 전망"이라고 전했다.
더 선은 "이미 작년 9월에도 경기에 나서지 못해 당연히 미안하게 생각한다. 동료와 팬, 그리고 코칭스태프에게 모두 미안하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때로는 (대표팀 차출이) 슬프다고 생각되겠지만, 내 조국의 입장에서는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라는 손흥민의 코멘트도 전했다. 소속팀 뿐만 아니라 한국 대표팀에서도 핵심적인 위치에 있는 손흥민의 고충을 전하며, 이 같은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어조를 담고 있다. 손흥민의 잦은 대표팀 차출에 관한 영국 언론의 온도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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