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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새판을 짜야하는 벤투호의 가장 큰 과제는 기성용(뉴캐슬) 공백 메우기다.
기성용이 필리핀과의 1차전에서 부상으로 다친 후, 대표팀의 템포는 급격히 느려졌다. 황인범(대전)과 정우영(알사드)가 중원에 포진했지만, 패싱력, 키핑력 모두 기성용에 미치지 못했다. 황인범은 상대의 압박에 당황하는 모습이었고, 정우영은 부정확한 패스를 남발했다. 어쩌다 볼이 돌더라도 지체되는 모습이었다. 정확한 롱패스 한방으로 방향을 전환하던 기성용의 존재가 절실했다. 중앙에서부터 연결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다보니, 전체적으로 경기가 느슨해졌다. 공수 모두 무딘 모습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계속해서 자신의 철학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원 문제, 더 정확하게 기성용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 다시 한번 답답한 축구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특히 벤투 감독이 선호하는 4-2-3-1 체제 하에서는 기성용 처럼 경기를 풀어줄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의 존재가 절실하다. 기존 얼굴 중에는 기성용을 대체할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벤투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정우영은 이번 대회에서 한계를 노출했다. 주세종(아산) 역시 마찬가지다. 황인범은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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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새판짜기에 나서는 벤투호에게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 확실한 것은 기성용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 벤투식 축구도 없다는 사실이다.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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