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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갓의조' 황의조(감바오사카)였다.
한국은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도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필리핀의 역습이 살아났다. 한국도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있다는 불안감이 들때쯤 황의조가 번쩍였다. 후반 22분 이청용의 스루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오른쪽을 무너뜨리며 가운데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황의조가 이를 잡아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마침내 필리핀의 골망이 출렁였다.
황의조는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차출 문제로 함께 할 수 없는 1차전, 가장 기대되는 선수였다. 바레인과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1차전처럼 물꼬를 터줘야 했다. 의리논란에 시달리던 황의조는 바레인과의 1차전 전반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웠다. 기세가 오른 황의조는 대회 내내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아시안게임에서 얻은 자신감을 발판으로 J리그와 A대표팀에서 골폭풍을 이어간 황의조는 2018년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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