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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12월' SON, 더욱 뜨거워진 발끝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12-26 05:20


사진=연합뉴스

사진=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영하로 뚝 떨어진 기온과 달리 '손샤인' 손흥민(26·토트넘)의 발끝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손흥민은 12월에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등 7경기에 출전해 5골-2도움을 기록했다.

익숙한 풍경이다. 손흥민은 지난해에도 뜨거운 12월을 보낸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왓포드와의 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사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12월마다 중요한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는 이적 첫 시즌이던 2015년 12월에도 100일 만에 골맛을 봤다. 그는 2015년 9월 20일 이후 세 달 가까이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때 이적설까지 불거졌지만 12월 29일 왓포드를 상대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위기를 스스로 이겨냈다.

이듬해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2016년 9월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CSKA를 상대로 득점한 뒤 침묵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그의 발끝은 12월의 시작과 함께 다시 타올랐다. 그는 2016년 12월 3일 스완지시티전에서 리그 5호골을 기록했고, 사우스햄턴전에서 또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을 알렸다.

매년 12월이 되면 더욱 뜨거워지는 손흥민의 발끝, 이만하면 '약속의 12월'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사실은 아직 12월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27일 본머스, 30일 울버햄턴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남은 두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면 EPL 사무국이 수여하는 '이달의 선수상'에도 도전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손흥민은 아시아선수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이달의 선수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 2016년 9월 4골-1도움으로 처음 이 상을 받았고, 2017년 4월에는 5골-1도움으로 두 번째 영광을 누렸다.

손흥민의 맹활약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환하게 웃었다. 다음달 9일까지 3일 간격으로 펼쳐지는 '박싱데이'를 앞두고 손흥민의 맹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힘이 된다는 계산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엄청난 가치(massive quality)를 지녔다고 생각한다. 그는 팀을 위해 환상적인 활약을 해주고 있다. 이런 공격력을 유지한다면 10년만에 우승 트로피도 노리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입장에서도 크게 웃을 일이다. 손흥민은 소속팀 일정상 아시안컵 조별리그 1~2차전에는 함께하지 못한다. 벤투 감독은 일찍이 "손흥민은 차이를 만들어내는 선수다. 지금은 손흥민 없이 두 경기를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토로한 바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절정의 기량으로 대표팀에 합류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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