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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이었다.
울산은 높아진 이적료에 난색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다만 선수의 마음은 울산에 향해 있었기에 이적 성사에 대한 기대감은 놓지 않았다. 윤영선은 과거 성남에서 '사제의 인연'을 맺은 김도훈 울산 감독과의 전화통화 뒤 울산행에 대한 결심을 굳힌 상태였다. 남은 과제는 울산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남 감독의 마음을 어떻게 풀어주느냐였다.
결국 울산은 지난 8일 대구와의 FA컵 결승 2차전을 하루 앞두고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이창용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적료를 낮추는 대신 남 감독이 원하던 즉시전력감 선수가 포함된 것이다. 이창용은 지난 2일 포항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골을 넣는 등 맹활약하며 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내년 잔류멤버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윤영선을 데려오기 위해선 올 여름부터 이창용을 원했던 남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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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창용은 FA컵 우승을 대구에 빼앗긴 슬픔을 채 지워내지 못한 상황 속에서 윤영선 영입전에 휘말리며 갑작스러운 성남행 통보를 받아야 했다.
언남고-용인대 출신인 이창용은 2013년 강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조직력의 톱니바퀴 역할을 해온 이창용은 2015년 울산으로 이적, 총 35경기에 출전했다. 2017~2018년 아산무궁화(경찰청) 입단이 축구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 특히 올시즌에는 박동혁 감독을 만나 주장 완장을 달고 제대하기 전까지 아산의 K리그2 우승의 절반을 견인한 바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