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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재계약' 이청용 잡은 보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12-05 14:11


사진캡처=보훔 구단 공식 홈페이지

'부활한 블루드래곤' 이청용이 소속팀인 보훔과 재계약했다.

보훔은 4일(한국시각) '2019년 6월까지 계약했던 이청용과 1년 계약연장에 합의했다. 이청용은 2020년 6월까지 우리 팀에서 뛴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9년 볼턴의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진출한 이청용은 지난 9월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 소속 보훔으로 둥지를 옮겼다. 계약기간은 2019년 6월, 하지만 1년 옵션이 포함돼 있었다. 이유가 있었다. 이청용이 독일 무대에 어느 정도 적응할지 가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청용은 유럽 진출 후 줄곧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었다.

기우였다. 이청용은 매우 빠른 속도로 독일, 그리고 팀에 녹아들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날카로운 패스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지난 10월 치른 얀 레겐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는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하기도 했다. 덕분에 보훔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6승6무3패(승점 24)를 기록, 18개 팀 가운데 5위를 달리고 있다.

구단은 이청용의 활약에 미소지었다. 불과 입단 4개월여 만에 '옵션 행사'를 결정했다. 세바스티안 보훔 단장은 "이청용은 짧은 시간에 안에 독일 축구와 우리 팀에 적응했다. 그는 유연하고 안정된 플레이로 팀 전력을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청용측 관계자는 "구단에서 빨리 재계약하기를 원했다. 다만, 일찍 재계약한 만큼 혹시라도 다른 이적 요청이 들어오면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구단과 재계약한 이청용은 "독일 축구가 기술적으로 수준이 높다는 것을 느꼈다. 구단은 내가 독일 축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팬들의 응원이 자신감을 찾게 했다. 보훔과 재계약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청용은 경고 누적으로 직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몸 상태를 끌어올린 이청용은 10일 열리는 파울리와의 경기에 출격 대기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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