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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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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중순부터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 지휘봉을 잡게 될 최강희 감독(59)이 핵심 코치 부재에 대한 고민을 덜었다.
당초 함께 중국으로 갈 예정이던 박충균, 김상식 코치와 결별하고, 박건하 코치와 동행할 전망이다. 18일 중국축구 사정에 밝은 복수의 에이전트들은 "최 감독은 최근 박충균 코치, 김상식 코치와 향후 거취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지었다. 이 자리에서 박 코치와 김 코치는 다양한 이유로 국내 잔류를 택했다. 최 감독은 박 코치, 김 코치와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어했지만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코치는 이미 최 감독의 요청으로 중국 톈진 취안젠 임시 감독직을 맡기 전 전북에 사직서를 낸 상태다. 김 코치는 전북의 강력한 요청을 받아들여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이 지난달 초 톈진 취안젠 행을 확정 지은 뒤 일명 '최강희 사단'이 중국에 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년간 A대표팀과 전북에서 최 감독을 보좌하며 K리그 4회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견인한 박 코치는 한 달여 전 최 감독을 대신해 중국으로 건너가 텐진 취안젠의 임시 사령탑을 맡았다. 5경기에서 2승3무를 기록, 톈진 취안젠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그만큼 최 감독에게 신뢰받는 코치였다.
하지만 박 코치는 개인적인 이유 뿐 아니라 국내외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감독 제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톈진 취안젠을 잔류시키면서 중국 내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핵심 코치의 공백은 박건하 전 서울이랜드 감독(47)이 메운다. 박 코치는 최 감독이 1998~2001년 수원 코치 시절 선수로 뛰며 '사제의 인연'을 맺은 바 있다. 2009년 여름 수원 유스팀 매탄고 감독으로 지도자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박 코치는 수원 2군 코치를 거쳐 '홍명보 사단'의 일원이었다. 홍명보 감독과 함께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일궈냈다. 이어 A대표팀 코치로 변신,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경험한 뒤 2년 전 서울이랜드 지휘봉을 잡고 생애 첫 프로팀 감독으로 활동했다. 이후 이번 시즌까지 축구해설가로 변신했다.
최 감독은 핵심 코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은 어느 정도 해소했다. 그러나 또 다른 고민에 직면해 있다. 최 감독은 다음달 16일부터 톈진 취안젠의 첫 훈련에 돌입한다. 슈유후이 취안젠그룹 회장의 고향인 중국 장쑤성 옌청으로 2주간 국내 전지훈련을 떠난다. 본격적인 해외 전지훈련은 내년 1월 초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핵심 토종 선수들이 빠진 채 비 시즌을 치러야 한다. 골키퍼 장 루를 비롯해 미드필더 자오 쉬르, 장 시웨이, 수비수 리우 유밍이 국가대표에 발탁돼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아무리 빨라도 1월 중순에야 소속팀에 복귀할 수 있을 전망. 여기에 젱 다렌과 룬룬도 최근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다.
게다가 장 유안과 유 웨이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맡고 있는 올림픽팀에 차출됐고, 내달 23세 이하 대회에 출전할 전망이다. 최 감독이 처음으로 지휘할 국내 전지훈련에는 참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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