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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로 둥지를 옮긴 이청용(30·보훔)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후반 9분과 20분엔 루카스 힌테르저와 잇따라 콤비 플레이를 펼쳐 역전 골과 쐐기 골을 도우며 '도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비록 보훔은 두 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대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이청용으로서는 부활을 알리는 경기였다.
그는 2009년 볼턴의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2015년부터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었으나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세 시즌 동안 36경기에 출전해 단 1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청용은 새 무대에서 새 도전에 나섰다. 그는 지난달 보훔 유니폼을 입고 독일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이청용은 유럽무대 진출 후 처음으로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2016년 9월 선덜랜드전 이후 2년 만의 공격 포인트이기도 하다.
부활의 신호탄을 쏜 이청용. 과연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의 부름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청용은 지난 8월 돛을 올린 벤투호에 단 한 번도 승선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다음달 호주 원정을 앞두고 있다. A대표팀 명단은 11월 5일 발표 예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