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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2016년 K리그1 우승팀 서울은 올 시즌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스플릿라운드까지 단 6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8위(승점 33)에 머물러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4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3연패 뒤 무승부를 기록하며 A매치 휴식기에 돌입했다.
위기감이 감지된다. 이 감독대행은 13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선수들이 팀이 처한 상황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군에서 돌아온 선수도 있다. 공격수 윤주태, 수비수 김남춘, 골키퍼 유상훈이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제대했다. 상주에서 활약했던 만큼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윤주태는 "제대 이후 팀에서 더 체계적으로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 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 승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합류로 서울은 반등의 동력을 얻었다. 부족한 포지션 보강은 물론이고 다양한 전술을 활용할 수도 있다. 이 감독대행은 "올 시즌 오른쪽 사이드 백이 조금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신광훈이 돌아오고 나서 오른쪽 사이드 백을 커버할 수 있는 전술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주태도 '한방'이 있기에, 팀이 조금 더 안정된 경기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팀 내 기대감 상승도 고무적이다. 신광훈은 "우리 팀이 많이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준비하고 있다. 힘을 보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스플릿라운드까지 운명의 6경기 남겨 놓은 서울. '돌아온' 선수들과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