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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더 잘하고 싶다. 자신감을 끌어올려서 간다."
'벤투호의 원톱' 지동원(27·아우크스부르크)이 벤투호 1기, 2연전을 마친 후 소감을 전했다.
칠레전 소감을 묻자 지동원은 "칠레가 생각했던 대로 좋은 플레이를 했다. 우리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칠레의 압박이 심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측면도 있지만 이제 우리는 겨우 2경기를 했다. 계속 하다보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대표팀, 지동원은 2경기 모두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대표팀에 다시 오게 돼 영광이고 좋았다.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맨시티의 심장을 뚫어냈던 스트라이커,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이끈 공격수가 "축구를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벤투호는 지동원에게도 새로운 동기부여다.
벤투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 지동원은 "감독님은 빌드업을 중시하시고 공격수가 수비를 해주는 걸 많이 강조하신다. 이런 부분을 잘 훈련하다보면 공격지역에서의 수비조직이 좋아지고 상대를 더 힘들게 할 수 있다"고 봤다. 평소 플레이 스타일과 벤투 감독의 스타일이 잘 맞는다는 평가에 스스로를 냉정하게 돌아봤다. "기존의 움직임, 감독님이 원하시는 활동량을 가져가는 것에 더해서 득점을 더해야 한다. 어시스트를 하고, 골 상황에 더 관여해야 한다. 공격지역에서 더 많이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런던 세대가 이제 고참이 됐다는 말에 지동원은 "그렇다. 대표팀에 다시 들어와보니 어린 나이가 아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 축구,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도 책임감도 더 커졌다. "후배들에게 말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중심을 잡아주는 나이대가 됐다. 더 좋은 모습울 보여서 대표팀에 꾸준히 들어올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벤투호 1기의 2연전은 아우크스부르크로 돌아가는 지동원에게 큰 힘이 됐다. "이제 다시 치열한 주전경쟁을 하러 간다. 또 여기서 경기를 뛴 만큼, 소속팀에서도 경기를 계속 뛸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에 와서 동료선수들과 함께 축구하다보니 축구가 재미있다. 자신감을 끌어올려서 간다"며 미소 지었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