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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신임 A대표팀 감독은 한국축구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꼼꼼한 벤투 감독이 유독 챙기는 선수가 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전북)다. 김민재는 두번이나 벤투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첫번째는 코스타리카전 전반이 끝나고였다. 벤투 감독은 라커룸으로 향하기 전 김민재를 따로 불러 작전을 지시했다. 김민재는 경기 후 "감독님께서 공격진에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패스를 연결하라고 주문하셨다. 나에게만 그런 지시를 하신지는 모르겠지만 공격적으로 나서라고 주문 하셨다"고 전했다. 두번째는 9일 훈련에서였다. 벤투 감독은 훈련 끝무렵 김민재를 별도로 불러 다시 한번 설명에 나섰다. 직접 공을 가져와 시범까지 보이는 열의를 보였다. 벤투 감독은 공간 선점과 전진 패스 타이밍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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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전을 통해 예열을 마친 김민재는 11일 칠레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칠레는 코스타리카보다 강하다. 알렉시스 산체스(맨유)가 빠졌지만, 칠레는 기본적으로 공격력이 좋은 팀이다. 특히 스리톱을 바탕으로 빠른 역습에 능하다. 김민재가 칠레의 막강 공격진을 막아낼 경우, 그를 향한 벤투 감독의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다. '괴물'을 넘어 '황태자'를 향한 김민재의 도전이 시작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