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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발전하고 있는 조직력에 반색했다.
감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굉장히 힘든 경기를 했다. 이란전은 언제나 힘들다. 그래도 선수들이 하나가 돼서 극복한 것을 축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대표팀은 조별리그와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 감독이 강조했던 '매끄러운 연결'이 제대로 이루어졌다. 김 감독은 "사실 실전이 없었다는 건 굉장히 우려했던 부분이다. 현지에 와서 실전을 하는 건 도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1경기, 1경기씩 치르면서 5%씩 향상시키겠다고 했다.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또 득점을 떠나 수비수들이 버텨줬다는 점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했다.
선제골이 주효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황의조의 골이 나오면서 공격력이 살아났다. 김 감독은 "선제골은 굉장히 중요하다. 경기 템포가 바뀌고, 자신감을 많이 얻을 수 있다. 우리 팀에 선제골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조직력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상대는 강력한 우승 후보 우즈베키스탄. 김 감독은 "도리어 8강전에서 잘 붙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1대4로 졌었다. 더 어린 연령대에서도 패했다. 빚진 걸 되갚아줘야 한다고 했다. 지금 붙은 게 잘 된 일이라 생각한다. 의미 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며 개의치 않았다.
김학범호는 승리에도 악재가 발생했다. 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결국 후반 14분 송범근과 교체됐다. 김 감독은 조현우의 몸 상태에 대해 "아직 체크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버카시(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