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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 증명해야 한다.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선 북한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대1 패배를 당했다. 슈팅 21개를 몰아치고도 북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북한은 선 수비, 후 역습으로 한국을 무너뜨렸다. 전력상 열세에 놓여있을 때 사용하는 전술이다. 대표팀은 이후 화력을 되찾으며,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그러나 UAE와의 준결승전에서 다시 0대1 패배를 당했다. 이 경기에서도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패배의 패턴은 비슷했다. 매번 똑같은 과제다.
결국
골로 증명해야 한다. 공격수들의 컨디션은 좋다. 나상호는 올 시즌 K리그2(2부리그)에서 11골을 기록하며, 이 부문 선두에 올라있다. 비록 2부리그지만, 절정의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23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골맛을 봤다. 미드필드진 선수들과 계속 호흡을 맞췄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황의조도 아시안게임 합류 전까지 소속팀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9골, 컵 대회에서 5골을 만들어냈다. 컨디션이 가장 좋은 공격수들이다. 그 감각이 첫 경기부터 나와줘야 한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축구에서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전력 우위에도 불구, 쉽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 정도로 축구에는 변수가 많다. 밀집 수비를 뚫을 수 있는 막강 화력이 절실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