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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공격수 바그닝요(28)가 중대 부상을 해 시즌 아웃이 불가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그닝요는 지난 29일 강원FC와의 홈경기(2대0 승)에서 골키퍼 이범영과 충돌한 뒤 들것에 실려나갔다. 전반 20분 공격 전개 도중 뒷공간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은 바그닝요는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뒤 이를 막기 위해 전진해 나온 이범영과 부딪혀 넘어졌다. 곧바로 고통을 호소하며 오른팔을 들어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다.
당시 중계방송 화면을 보면 오른쪽 다리가 이범영의 왼쪽다리와 부딪히면서 무릎 부위가 거꾸로 휠 정도로 충돌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수원은 31일 정밀검사를 실시했다가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다. 수원의 지정병원에서 1차 검진을 한 바그닝요는 큰병원에서 다시 자세하게 검사를 받아보라는 소견을 듣고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2차 정밀검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1차 검진 결과는 바그닝요는 다리뼈 골절 뿐 아니라 인대가 심하게 끊어지는 등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관계자는 "흔히 경기 중에 얻는 부상 정도가 아니라 큰 교통사고를 당한 수준에 비유할 수 있다"며 울상을 지었다.
당연히 수술을 받아야 하고 올시즌에는 더이상 뛸 수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는 부상에서 회복하더라도 축구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구단은 삼성병원의 최종 검진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바그닝요는 지난 2016년 부천FC에서 K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첫해 36경기, 9골-3도움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28경기 12골-1도움으로 K리그2의 대표적인 공격수로 주목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 시즌을 맞아 수원에 스카우트돼 지금까지 17경기 7골-1도움으로 수원 팀내에서 최고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