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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가장 바쁜 포항 강상우, 위기의 포항 구한 천금 결승골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7-18 21:25



포항 스틸러스 측면 수비수 강상우가 위기의 팀을 구했다.

포항은 1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18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13분에 터진 강상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포항은 4경기 연속 무승과 3경기 연속 무득점을 동시에 탈출했다. 반면, 대구는 5경기 만에 패배를 당했다. 강상우는 시즌 두 번째 골로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포항은 최근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지난 시즌에 초반과 중반에 두 번의 위기가 있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분위기 전환을 해야 한다"고 했다. 포항은 지난 8~11라운드에서 4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고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8라운드부터 12라운드까지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 때가 시즌 첫 위기였다. 잘 넘겼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부진했다. 골이 터지지 않은 공격력이 아쉬웠다. 또한, 주전 오른쪽 풀백이었던 권완규가 입대했다.

강상우와 함께 양쪽을 지켰던 권완규가 빠지면서 전력 구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상우가 바빠졌다. 강상우는 오른쪽과 왼쪽을 모두 볼 수 있는 자원이다. 오른쪽 측면에 이상기가 있었지만, 완벽히 주전으로 자리 잡진 못했다. 따라서 유망주 우찬양이 왼쪽에 투입될 때는 강상우가 오른쪽으로 옮겨갔다. 경기에서도 오버래핑과 수비로 바쁘게 뛰어다녀야 했다. 이날 대구전에선 강상우가 왼쪽, 이상기가 오른쪽을 지켰다. 새 외국인 선수 떼이세이라를 영입했으나, 바로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손발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다.

게다가 상대는 4경기 연속 무패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대구였다. 대구는 최근 외국인 선수 3인방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이루어지면서 돌풍의 팀으로 거듭났다. 선수들의 집중력도 좋아졌다. 최근 기세만 보면 포항이 열세에 있는 게 사실. 실제로 대구는 전반전부터 강하게 몰아붙였다.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고, 세징야가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포항 수비진의 뒷 공간이 여러 차례 열리기도 했다. 반면, 포항은 공격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두 팀은 팽팽한 접전 끝에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포항은 후반전 이광혁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이광혁은 공격 옵션에서 가장 빠른 자원이다. 다만, 무릎 상태로 인해 관리를 해주고 있는 상황. 확실히 분위기가 바뀌었다. 포항은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의 공을 끊었다. 결국 후반 13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공격 진영에서 상대의 공을 따냈다. 순식간에 아크서클에 공격수들이 몰렸다. 대구가 가까스로 공을 페널티박스 밖으로 빼냈다. 하지만 아크서클 정면에 위치한 강상우가 공을 잡아 벼락 같은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그대로 조현우의 손을 맞고 왼쪽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천금 같은 선제골이었다.

대구는 마지막까지 파상공세를 펼쳤다. 강상우는 왼쪽 측면을 잘 지켜냈다. 크로스를 일찌감치 차단하기도 했다. 막판 추가 시간에는 세징야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강현무가 막아냈다. 계속된 코너킥 기회에선 대구 골키퍼 조현우까지 공격에 가담했다. 그러나 포항은 1점을 지켜냈다. 귀중한 승리였다.
대구=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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