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술적으로 완벽한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3승2무2패(승점 41)를 기록, 2위 수원과의 격차를 승점 13으로 벌렸다. 이날 패한 수원은 인천을 꺾은 경남(승점 29)에 승점 1점 뒤진 3위로 내려앉았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원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완벽하게 경기했다. 선수들에게 승점 3을 따야 한다는 것보다는 졌을 때는 승점 7점 차, 이겼을 때는 13점 차가 된다는 걸 강조했다. 그만큼 적극적인 경기를 요구했는데 초반에 로페즈가 선제골을 가져오면서 흐름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 울산 원정 경기에서도 한 장면을 제외하면 완벽했다. 홍정호 최보경이 수비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어 팀이 안정적이다. 원정 두 경기를 무실점으로 승리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환상적인 개인기로 멀티골을 터뜨린 로페즈에 대해선 "로페즈는 마른 것처럼 보여도 근육 체질이다. 웨이트를 많이 하고 있다. 전반기에는 꽤 힘들어 했다. 수술 후유증에 시달린데다 근육량이 모자라 고생했다. 하지만 지금은 수술 이전의 상태로 돌아왔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또한 심리적으로도 잘해야 한다는 동기 부여가 되어 있다. 시즌 후 재계약을 해야 하는데 본인은 잔류하고 싶다는 표현을 보이고 있다. 그 덕분에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꾸준함을 강조했다. "월드컵 이전에 9연승을 했다. 대부분의 경기를 돌이켜보면 우리가 압도하진 못했지만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면서 따낸 승리였다. 그 덕분에 분위기가 상승세에 놓였다. 몇몇 부상자가 있기는 해도 이 분위기만 깨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승점보다 우리의 페이스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