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멀리 보고 싶은 것은 사실이다."
경기 뒤 조현우는 "많은 팬께서 찾아와주셨다. 이렇게 대구 스타디움의 열기가 뜨거울 줄 몰랐다. 선수들이 힘을 받아 열심히 뛰었다.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아쉽지만, 팬들께서 즐거우셨기를 바란다"고 입을 뗐다.
이어 "멀리서 오신 분께도 사인을 해드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죄송스럽다. 앞으로도 많은 팬께서 오셔서 응원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실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전반 17분 만에 2골을 내줬다. 그는 "축구는 실점과 득점이 있는 경기다. 경기 전에 수비수와 얘기를 했다. 외국인 공격수들이 득점해줄 것으로 믿었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나 스스로에게 굉장히 아쉽다. 다음 경기 때도 이렇게 많은 분께서 오셨으면 좋겠다. 경기력으로 계속 보여드리면 더 많은 분이 와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털어놨다.
이날 경기는 월드컵 동기 고요한(서울)과의 대결이 펼쳐졌다. 조현우는 "경기 전에 좋은 경기하자고 얘기했다. (고)요한이 형도 이렇게 큰 환호를 받을지 몰랐다며 좋아했다. 그러나 각자 팀이 있는 만큼 경기할 때만큼은 좋은 플레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조현우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후보로 꼽힌다. 그는 "한 달 동안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일단은 눈앞에 있는 경기만 보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