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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탈 많은 '우승후보' 아르헨티나, 그래도 결국은 메시일까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6-25 06:20


ⓒAFPBBNews = News1

'영원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가 휘청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2일(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의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크로아티아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0대3 완패했다. 1차전 아이슬란드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던 아르헨티나. 조별리그 2경기에서 1무1패에 그치며 16강 탈락 위기에 놓였다.

최악의 상황, 빗발치는 비난 여론

개막 전 예상과 다르다. 아르헨티나는 '절대 에이스'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세르히오 아게로, 앙헬 디 마리아 등 초호화 군단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세웠다. 그러나 조별리그 2경기에서 1무1패에 머무르며 벼랑 끝에 몰렸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짐을 싼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이 마지막이다. 이후 치른 세 차례 대회에서는 준우승(2014년)과 8강(2006, 2010년)을 기록했다.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아르헨티나 스포츠 방송국 TYC Sports는 방송 1분 동안 묵념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미드필더인 오스발도는 이번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두고 '역사상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무능한 감독 탓!" 내부분열

갈 데까지 갔다. 감독과 선수단의 불화설까지 일고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24일 '아르헨티나가 극심한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실권을 박탈당한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을 대신해 선수들이 실질적으로 팀을 운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호르헤 부루차가 대표팀 단장을 찾아가 삼파올리 감독의 경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선수단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부루차가 단장이 선수들의 요청을 듣고 이들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준 것으로 보인다.


플랜B, C 없는 아르헨티나, '믿을맨'은 오직 메시?

아르헨티나의 부진, 가장 크게 비판을 받는 선수는 메시다. 그는 아이슬란드와의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크로아티아전에서도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의 만주키치는 2차전을 마친 뒤 "메시는 상대 입장에서 매우 막기 어려운 선수다. 이번 승리는 메시가 공을 못잡게 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메시는 크로아티아전에서 상대의 수비에 막혀 유효 슈팅 0개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메시 이외에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스발도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도 혼자서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 수는 없다. 삼파올리 감독의 첫 번째 계획이 메시에게 공을 주고 기적을 기다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플랜A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B, C, D도 계획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즉, 현 상황에서는 플랜B와 C가 없다는 의미다.

벼랑 끝에 몰린 아르헨티나는 27일 오전 3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운명을 건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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