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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아프리카 5팀 중 처음으로 승리를 신고했다.
세네갈은 20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2대1 신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양팀은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펼쳤다. 첫 슈팅이 전반 13분에 나올 정도로 폴란드의 파워와 세네갈의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함이 팽팽하게 충돌했다.
'득점기계' 레반도프스키도 전반 23분 만에 처음 슈팅을 할 정도였다. 경기 중반부터 분위기는 세네갈이 잡았다. 폴란드는 잦은 패스미스로 좀처럼 득점기회를 잡지 못했다. 레반도프스키는 공이 최전방으로 전개되지 않자 아르카디우스 밀리크에게 짜증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폴란드도 세네갈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전반 31분에는 그제고슈 크리호비악이 마네의 왼쪽 측면 돌파를 저지했다.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건 전반 37분이었다. 폴란드의 자책골이 나왔다. 세네갈의 미드필더 이드리사 가나 게예가 날린 오른발 슛이 폴란드 수비수 티아고 시오넥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폴란드 골키퍼 보이치예흐 슈치에스니는 역동작에 걸려 움직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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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은 후반 15분 추가골로 더 기세를 올렸다. 이번에도 행운이 따랐다. 폴란드 미드필더 크리호비악이 슈치에스니 골키퍼에게 전달한 백패스를 음바예 니앙이 가로채 골키퍼까지 제치고 가볍게 공을 밀어넣었다.
폴란드는 이대로 무너질 수 없었다. 후반 41분 추격의 물꼬를 텄다. 쉴 틈 없는 공격으로 굳게 닫혀 있던 세네갈의 골문을 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 뒤쪽으로 쇄도하던 크리호비악이 몸을 던지며 머리를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상승세를 탄 폴란드는 계속해서 세네갈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은디아예 골키퍼의 선방 속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실패했다. 모스크바(러시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