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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하면 죽는다'는 마음가짐이었다."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관중들의 함성이 굉장히 크다 보니 선수들 간에 의사소통이 어려웠다"는 발언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던 김영권은 "다시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당시에는 팬들께 죄송스러웠다. 그러나 나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버텨왔다. 그래도 월드컵 첫 경기인 만큼 팬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했다. 실점하는 죽는다는 마음가짐이었다"고 전했다. 니즈니 노브고로드(러시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수비조직력이 달라졌다는 호평이 있었는데.
스웨덴전을 바라보면서 세네갈전을 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커버 플레이였다. 센터백이 뜨면 그 뒤로 커버에 중점을 뒀다. 그래도 잘 이뤄져서 큰 위기 없이 버텼던 것 같다.
-이란전 발언 이후 이 악물고 뛴 모습이었는데.
다시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당시에는 팬들께 죄송스러웠다. 그러나 나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버텨왔다. 그래도 월드컵 첫 경기인 만큼 팬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했다. 실점하는 죽는다는 마음가짐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주장이 무슨 말을 해줬나.
잘 싸웠는데 결과가 아쉽지만 우리는 2~3번째 경기를 해야 한다. 준비를 잘해야 이길 수 있게 해야 한다. 가라앉지 말자고 하더라.
-멕시코는 어떻게 분석했는가.
선수들은 멕시코가 원래 강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독일이 쉽지 않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었다. 개인 능력 뿐만 아니라 팀 조직력도 갖추고 있고 독일 센터백이 생갭다 느리기 때문에 멕시코가 빠른 발을 이용해 역습을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진짜 하더라. 발 빠른데 기술까지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혼자 수비보다는 협력하지 않으면 당할 것 같다. 협력 플레이가 중요하다.
-어떤 점이 잘 됐나.
수비적인 의식이 좋았다. 필드 골이 나오지 않았다. 커버 플레이가 잘 맞았다. 선수들이 잘 버텨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죽기 살기로 하자는 마음가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