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월드컵 일문일답]`육탄방어` 김영권 "`실점하면 죽는다`는 마음가짐이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6-19 00:39 | 최종수정 2018-06-19 00:39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과 스웨덴의 조별 예선 첫 경기가 18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김영권이 몸으로 공을 막아내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6.18/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과 스웨덴의 조별 예선 첫 경기가 18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김영권이 태클로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6.18/

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했다. 전반전이 끝난 후 들어오는 김영권을 신태용 감독이 잡아 이야기하고 있다. 인스부르크(오스트리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6.07/


"실점하면 죽는다'는 마음가짐이었다."

김영권이 다시 부활했다. 김영권은 18일(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신태용호의 질실수비를 잘 이끌었지만 팀이 0대1로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김영권은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슈퍼세이브로 필드 플레이어들의 부담을 줄인 골키퍼 조현우와 함께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웨덴전을 바라보면서 세네갈전을 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커버 플레이였다. 센터백이 뜨면 그 뒤로 커버에 중점을 뒀다. 그래도 잘 이뤄져서 큰 위기 없이 버텼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관중들의 함성이 굉장히 크다 보니 선수들 간에 의사소통이 어려웠다"는 발언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던 김영권은 "다시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당시에는 팬들께 죄송스러웠다. 그러나 나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버텨왔다. 그래도 월드컵 첫 경기인 만큼 팬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했다. 실점하는 죽는다는 마음가짐이었다"고 전했다. 니즈니 노브고로드(러시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수비조직력이 달라졌다는 호평이 있었는데.

스웨덴전을 바라보면서 세네갈전을 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커버 플레이였다. 센터백이 뜨면 그 뒤로 커버에 중점을 뒀다. 그래도 잘 이뤄져서 큰 위기 없이 버텼던 것 같다.

-이란전 발언 이후 이 악물고 뛴 모습이었는데.


다시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당시에는 팬들께 죄송스러웠다. 그러나 나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버텨왔다. 그래도 월드컵 첫 경기인 만큼 팬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했다. 실점하는 죽는다는 마음가짐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주장이 무슨 말을 해줬나.

잘 싸웠는데 결과가 아쉽지만 우리는 2~3번째 경기를 해야 한다. 준비를 잘해야 이길 수 있게 해야 한다. 가라앉지 말자고 하더라.

-멕시코는 어떻게 분석했는가.

선수들은 멕시코가 원래 강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독일이 쉽지 않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었다. 개인 능력 뿐만 아니라 팀 조직력도 갖추고 있고 독일 센터백이 생갭다 느리기 때문에 멕시코가 빠른 발을 이용해 역습을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진짜 하더라. 발 빠른데 기술까지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혼자 수비보다는 협력하지 않으면 당할 것 같다. 협력 플레이가 중요하다.

-어떤 점이 잘 됐나.

수비적인 의식이 좋았다. 필드 골이 나오지 않았다. 커버 플레이가 잘 맞았다. 선수들이 잘 버텨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죽기 살기로 하자는 마음가짐이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