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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러시아월드컵 한국 대표팀이 팬들의 환화 속에 출정식을 마쳤다.
6명의 레전드를 대표해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는 "선수들에게 가장 큰 힘은 팬 여러분들과 국민들의 사랑과 응원이다. 자신 있게, 당당하게 신바람나는 도전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100번째 A매치 경기를 치른 주장 기성용은 "팬들이 많이 찾아오셨는데,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월드컵에서 다시는 이런 경기가 나오지 않도록 선수들이 정신을 차려서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많이 찾아오신 축구팬, 국민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 멋진 경기를 하지 못한 부분은 죄송하다. 하지만 국민들이 어떤 걸 원하는지 코치,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통쾌한 반란을 일으켜서 16강 이상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오겠다. 축구팬, 국민들의 따뜻한 사랑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코치진과 선수들은 태극기를 펼쳐 들고 그라운드를 돌았다.
한편, 한국은 월드컵 예비 명단을 발표한 뒤 치른 두 번의 평가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온두라스를 상대로 2대0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출정식 전 보스니아를 만나 1대3으로 졌다. 최종 명단을 추림과 동시에 전술을 시험해야 하는 중요한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제 신태용호는 3일 오스트리아로 유럽 원정을 떠난다. 본 무대를 위한 마지막 시험대다.
전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