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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전주성 붉은 빛+WC 레전드 응원 속 출정식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6-01 22:33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경기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기성용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전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6.01/

2018년 러시아월드컵 한국 대표팀이 팬들의 환화 속에 출정식을 마쳤다.

한국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친선 경기에서 1대3으로 패했다. 보스니아의 우측 공격을 책임진 에딘 비스카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했다. 신태용 감독은 가상의 스웨덴전으로 스리백을 가동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대표팀은 출정식을 가졌다. 3일 오스트리아로 떠나기 전, 국내 축구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 4만1254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관중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휴대폰 카메라 플래시에 붉은 스티커를 붙인 관중들은 붉은 빛으로 경기장을 물들였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시축으로 출정식은 문을 열었다. 도종환 장관의 슛 동작에 맞춰, KT 소속의 드론 세계 챔피언 김민찬이 드론 축구공을 조정했다. 영상 소개가 이어졌고, 레전드들의 이름이 호명됐다. 역대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허정무 최순호 서정원 최진철 이운재 유상철 등 레전드들이 등장했다. 이후 월드컵 예비 명단에 오른 26명의 선수들이 차례로 소개됐다. 태극 전사들이 레전드들의 환대와 함께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6명의 레전드를 대표해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는 "선수들에게 가장 큰 힘은 팬 여러분들과 국민들의 사랑과 응원이다. 자신 있게, 당당하게 신바람나는 도전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100번째 A매치 경기를 치른 주장 기성용은 "팬들이 많이 찾아오셨는데,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월드컵에서 다시는 이런 경기가 나오지 않도록 선수들이 정신을 차려서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많이 찾아오신 축구팬, 국민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 멋진 경기를 하지 못한 부분은 죄송하다. 하지만 국민들이 어떤 걸 원하는지 코치,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통쾌한 반란을 일으켜서 16강 이상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오겠다. 축구팬, 국민들의 따뜻한 사랑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코치진과 선수들은 태극기를 펼쳐 들고 그라운드를 돌았다.

한편, 한국은 월드컵 예비 명단을 발표한 뒤 치른 두 번의 평가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온두라스를 상대로 2대0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출정식 전 보스니아를 만나 1대3으로 졌다. 최종 명단을 추림과 동시에 전술을 시험해야 하는 중요한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제 신태용호는 3일 오스트리아로 유럽 원정을 떠난다. 본 무대를 위한 마지막 시험대다.
전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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