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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유망주 전세진(19)이 2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수원의 새 활력소다.
전세진은 이번에도 그 믿음에 확실히 보답했다. 경기 초반부터 경남 수비진을 흔들었다. 오른 측면을 연달아 돌파했다. 빠른 스피드에 개인기도 돋보였다. 선제골이 전세진의 발 끝에서 나왔다. 전반 17분 염기훈이 우측 코너킥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상대 쿠니모토가 공을 따냈지만, 이기제가 아크 서클 근처에서 태클로 공을 빼앗았다. 곧바로 골문 왼쪽에 공간이 생긴 전세진에게 패스. 전세진은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37분에는 데얀이 페널티박스 밖 왼쪽에서 강한 슈팅을 날리며,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전세진은 끊임 없이 돌파했다. 40분에는 오른 측면에서 중앙까지 빠르게 질주했다. 이 때 하성민이 전세진을 잡아당기며, 옐로 카드를 받았다. 그 정도로 막기 쉽지 않았다.
전세진의 활약으로 수원은 경기 운영이 한결 수월해졌다. K리그1,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지만, 젊은 선수들을 활용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서 감독은 "코치들과 몇 시간씩 미팅을 한다. 로테이션을 결정하는 게 가장 힘들다. 그래도 선수들이 경기에 못 나가도, 다음 경기에 나간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또 출전하는 선수는 더 책임감을 가진다.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고 했다. 내부 경쟁도 긍정적이다. 서 감독은 "선의의 경쟁이 된다. 기존 선수들이 '이것 봐라'라고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뛰게 된다. 경쟁이 치열해진다"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반면, 이날 경남 말컹은 후반 29분 경 이종성과 머리를 부딪혀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쓴 상황에서 말컹마저 빠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