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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에 승선할 유럽파는 과연 누구일까.
최근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황희찬(22·잘츠부르크)도 체크리스트 중 한 명이었다. 황희찬은 올 시즌 12골을 터뜨리며 팀 주축으로 떠올랐다. 김 감독은 일찍이 "황희찬은 U-23 대표팀에 보탬이 될 선수"라며 같한 관심을 표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이탈리아로 넘어가 이승우(20·베로나)까지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3명 외 또 다른 선수를 향한 행보는 극비리에 진행됐다. 김 감독이 공개적 행보를 원치 않았다. 백승호(지로나·스페인) 김정민(리퍼링) 이진현(빈·이상 오스트리아) 서영재(함부르크·독일) 등을 두루 점검했으리라고 짐작할 뿐이다.
김 감독은 이번 출장을 통해 유럽에서 뛰는 선수를 점검하며 예비명단 풀을 최대한 넉넉하게 확보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국가대표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닌 만큼, 소속팀의 승인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손흥민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소속팀 레버쿠젠(독일)의 반대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었다.
3주간의 유럽 잠행을 통해 와일드카드 후보 등 예비명단 후보를 점검하고 돌아오는 김 감독. 과연 그의 머릿속에 누가 강렬하게 남아있을까.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