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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출장 마친' 김학범 감독, 누구를 담고 왔을까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4-24 05:24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에 승선할 유럽파는 과연 누구일까.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중인 김학범 감독이 유럽 출장을 마치고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력 점검 차 출국한지 20여일 만이다.

김 감독의 첫 번째 타깃은 일찌감치 와일드카드로 점찍은 손흥민(26·토트넘)이었다. 김 감독은 1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시티의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관람한 뒤 본인을 만나 아시안게임 참가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황희찬(22·잘츠부르크)도 체크리스트 중 한 명이었다. 황희찬은 올 시즌 12골을 터뜨리며 팀 주축으로 떠올랐다. 김 감독은 일찍이 "황희찬은 U-23 대표팀에 보탬이 될 선수"라며 같한 관심을 표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이탈리아로 넘어가 이승우(20·베로나)까지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3명 외 또 다른 선수를 향한 행보는 극비리에 진행됐다. 김 감독이 공개적 행보를 원치 않았다. 백승호(지로나·스페인) 김정민(리퍼링) 이진현(빈·이상 오스트리아) 서영재(함부르크·독일) 등을 두루 점검했으리라고 짐작할 뿐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일정이 공개되면 어떤 선수를 확인했는지 알려진다. 예비명단 발표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만큼, 감독님께서 원하지 않으셨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유럽에서 여러 선수를 확인했다는 점이다. 감독님께서 '이번 출장 일정이 매우 빡빡하다'고 하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감독은 이번 출장을 통해 유럽에서 뛰는 선수를 점검하며 예비명단 풀을 최대한 넉넉하게 확보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국가대표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닌 만큼, 소속팀의 승인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손흥민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소속팀 레버쿠젠(독일)의 반대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었다.

3주간의 유럽 잠행을 통해 와일드카드 후보 등 예비명단 후보를 점검하고 돌아오는 김 감독. 과연 그의 머릿속에 누가 강렬하게 남아있을까.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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