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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수원 삼성, '통합축구' 확산 싹 틔우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4-22 10:20


발달장애인의 스포츠와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과 함께 '통합스포츠'의 국내 확산을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는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인천-수원은 오는 7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양팀간 경기와 9월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 등 총 두 차례에 걸쳐 통합축구를 시연하는 시범경기를 본 경기 전 또는 후에 진행하는데 합의했다.

이날 경기 하프타임 때는 장애인의 날에 맞추어 통합스포츠를 홍보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통합스포츠(Unified Sports)'는 스페셜올림픽 국제본부의 주력 사업 중 하나다.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스포츠 활동을 통해 서로에 대한 마음의 벽을 허물고 이해와 신뢰를 견고히 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운동이다. 전세계적으로 한 해 200만명이 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통합스포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의 지원을 받아 2018년 현재 전국 25개 발달장애인 유관기관에서 400여 명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통합스포츠 프로그램에 참여중이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지난 2014년부터 통합스포츠 확산과 인지도 제고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지난해 인천 유나이티드를 만나 특별한 결실을 맺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장애인 축구 및 통합스포츠 프로그램 운영의 선진 사례를 배우고 대중의 이목을 끌고자 영국 프리미어리그 에버턴 FC 산하 장애인팀을 초청, '제1회 슈퍼블루 통합축구 친선교류행사'를 개최했다. 영국 축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장애인 축구의 전설 스티브 존슨 감독이 이끄는 에버턴 FC 장애인 축구팀은 국내 발달장애인 축구팀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합동훈련, 코치법 세미나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교류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지난해 9월 23일 인천-수원의 K리그 경기 후 진행되었던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통합축구팀과 에버턴 FC 통합축구팀간 친선전이었다. 인천의 적극적인 협조와 배려로 하프타임을 통해 1만여명의 관중들에게 스페셜올림픽 통합스포츠가 소개되었다.

통합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귀중한 씨앗이 뿌려졌다. 이후 수원도 동참하여 K리그 역사상 최초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축구 경기가 관중들 앞에서 펼쳐지게 됐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이번 경기가 좋은 사례로 남아 통합스포츠 장려의 분위기가 K리그 내에 스며들어 더 많은 구단과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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