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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의 현장분석]황희찬, 저돌성으로 라치오 격파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8-04-13 05:56



[레드불아레나(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황소' 황희찬이 라치오를 무너뜨렸다.

황희찬은 12일 밤(현지시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아레나에서 열린 레드불 잘츠부르크와 라치오와의 2017~2018시즌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쐐기골을 박았다. 잘츠부르크는 라치오를 4대1로 눌렀다. 1,2차전 합계 6대5로 앞서며 4강에 올랐다.

황희찬은 4-4-2 전형의 최전방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좌우측면을 오가면서 뒷공간을 뚫었다. 저돌적인 돌파와 침투 움직임을 보이려고 했다.

현지 TV중계 카메라도 경기 시작 전 황희찬을 계속 잡았다. 1차전 로마 원정에서 황희찬은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했다. 승리 그것도 최소 2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한 잘츠부르크로서는 황희찬이 꼭 필요했다.

전반 초반 황희찬은 반짝했다. 4분 황희찬은 라치오 수비 뒷공간으로 뛰어들었다. 때맞춰 슐라거가 스루패스를 넣었다. 황희찬은 그대로 슈팅을 때렸다. 스트라코샤 골키퍼가 몸을 날려 볼을 쳐냈다. 아쉬운 상황이었다.

황희찬은 공격을 풀기위해 계속 뛰었다. 측면에서 계속 움직이면서 라치오 수비를 압박했다. 문제는 동료들이었다 황희찬이 뛰어들면 라치오 수비진은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라치오 3선과 2선 사이에 공간이 생긴다. 이 공간으로 볼이 들어가야 찬스가 나오는 법이다. 그러나 볼이 그 공간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이후 황희찬은 고전했다. 라치오가 만든 존 안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계속 움직였다. 방향을 바꾸고, 위치도 바꿨다. 그러나 외로운 움직임이었다. 황희찬을 향한 패스는 중간에서 끊겼다. 그 사이에는 너무나 많은 수비수들이 있었다.

후반 황희찬은 달라졌다. 황희찬의 거듭된 침투는 라치오 수비진에게 부담이었다. 피로감을 안겼다. 후반 들어서도 황희찬은 계속 움직였다. 후반 10분 다부르의 동점골에서도 황희찬의 움직임이 뒷받침됐다. 다부르가 잡자 황희찬은 뒷공간으로 들어갔다. 공간이 나왔다. 다부르가 슈팅, 동점골을 넣었다.


이어 27분 하이다라가 중거리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2-1이 됐다. 잘츠부르크는 한 골이 더 필요했다. 후반 29분이었다. 라치오의 볼 처리가 다소 미숙했다. 황희찬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라치오 수비를 압박했다. 볼을 따낸 뒤 그대로 슈팅, 쐐기골을 박았다. 기적의 발판을 놓았다

황희찬은 후반 32분 교체아웃됐다. 상대 선수와 충돌했다. 그 직전 잘츠부르크는 한 골을 더 뽑아냈다.

잘츠부르크는 라치오를 누르고 4강에 올랐다. 황희찬의 저돌성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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