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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롱스키스타디움(폴란드 호주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아쉬운 패배였다. 86분동안 0-2로 끌려갔다. 2분만에 2-2를 만들었다. 그리고 막판 3분을 견디지 못했다. 2대3의 패배. 보완해야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하나 얻은 것은 있었다. 바로 실전 경험이었다. 27일 폴란드 호주프 실롱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전은 흡사 월드컵과 같은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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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서 한국팬들은 고군분투했다. 한국에서 날아온 30명 정도의 팬들이 호랑이 가면을 쓰고 응원할 정도였다. 그 외에는 각자 개인적으로 표를 사서 들어왔다. 이들의 응원소리는 폴란드 관중들의 야유에 묻혀서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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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은 "폴란드를 가상 독일이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했다. 전반전은 지키는 축구를 하려고 했다. 플랜B인 스리백을 가동했다. 그러나 수비 라인에 있는 선수가 일찍 다치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결국 플랜A를 가동했다. 폴란드도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도 그에 맞도록 최선을 다하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아쉬움이 컸다. 경기 후 만난 손흥민은 "2골을 먹고 시작한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월드컵에서는 모두 우리보다 강팀이다. 골을 그렇게 내준다면 다른 경기를 할 때도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독일은 폴란드보다 더 강하다. 이정도 준비로는 월드컵에서 창피당할 수도 있다. 경기장에서 나온 나쁜 점을 보완하되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황희찬은 "모든 선수에게 좋은 경험이었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는데 그렇지 못해서 정말 아쉬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