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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결국 차이는 하나. 리오넬 메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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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시작하자마자 첼시를 정복해나갔다. 전반 3분 첫 골을 넣었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드리블로 들어갔다. 뎀벨레에게 패스했다. 뎀벨레는 리턴패스를 하려고 했다. 이 볼이 알론소를 맞고 굴절됐다. 볼은 수아레스 앞으로 왔다. 수아레스는 그대로 쇄도하던 메시에게 패스했다. 메시는 각도가 별로 없는 곳에서 볼을 잡았다. 골을 넣을 코스는 단 하나, 쿠르투아의 가랑이 사이였다. 메시는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슈팅, 골을 만들어냈다. 메시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골이었다
한 방 얻어맞은 첼시는 공세로 나섰다. 문제는 크랙이었다. 첼시는 메시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에덴 아자르. 그는 메시보다 못했다. 스피드와 개인기로 바르셀로나를 흔들었지만 효과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다시 한 방을 더 얻어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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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5분 첼시는 프리킥을 얻었다. 아크 서클 오른쪽 45도 지역 부근이었다. 중요한 순간이었다. 2골을 내준 뒤 아자르는 공세를 펼쳤다. 36분 윌리안이 측면 돌파를 했다. 알론소에게 크로스했다. 알론소의 슈팅이 테어 슈테겐 골키퍼에게 막혔다. 37분에는 캉테의 슈팅이 다시 막혔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첼시. 그들은 만회골이 필요했다.
이번 프리킥은 중요했다. 골을 넣는다면 상승세를 타게 된다. 이미 2골을 내준 상황. 첼시로서는 2대2로만 끝내도 8강에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불운이었다. 알론소가 키커로 나섰다. 알론소가 너무 좋아하는 위치였다. 알론소는 왼발로 슈팅했다.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첼시의 상승세는 멈췄다.
후반 첼시는 찬스를 만들었다. 3분 알론소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하려고 했다. 뎀벨레가 슬라이딩으로 막아냈다. 1분 뒤 윌리안이 아크 서클 앞에서 패스를 찔렀다. 알론소가 잡았다. 피케와의 몸싸움 끝에 넘어졌다. 첼시는 파울이라고 항의했다.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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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그는 누캄프의 메시아(구세주)였다. 첼시 쪽으로 흐름이 흐르던 후반 18분이었다. 바르셀로나는 국면을 타개할 한 방이 필요했다. 메시는 그 답을 알고 있었다. 바로 골이었다.
수비를 하다가 공격으로 나섰다. 수아레스가 아크 서클 부근에서 볼을 잡았다. 뛰고 있는 메시에게 패스했다. 메시는 드리블로 치고 들어갔다. 첼시 선수들은 메시를 따라잡지 못했다. 메시는 그대로 골대 안으로 진입했다. 그리고 다시 쿠르투아 골키퍼 다리 사이로 슈팅, 골을 만들어냈다. 메시의 UCL 100번째 골이었다. 그는 골대 뒤 팬들을 향해 우뚝 섰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그 자체였다.
이후 첼시는 한 골이라도 넣기 위해 노력했다. 영패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골을 넣지 못했다. 첼시의 자존심은 그냥 무너졌다. 바르셀로나는 경기를 손쉽게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