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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우 두 드라강(포르투갈 포르투)=조성준 통신원]리버풀이 FC포르투를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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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는 경기 초반부터 양쪽 측면의 빠른 스피드를 통해 리버풀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9분 만에 포르투의 첫 슈팅이 나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들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을 오타비오가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몸에 맞고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골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포르투는 계속해서 양쪽 윙인 브라히미와 마레가가의 빠른 발을 이용하여 수비진을 흔들기 시작했다. 저돌적인 일대일 돌파에 알렉산더-아놀드와 로버트슨은 고전했다. 반면, 리버풀의 전진패스는 단단한 포르투의 수비 탓에 공격수들에게 전달되기도 전에 끊기기 일쑤였다. 포르투가 원하는 대로 흘러 가는 듯한 전반 초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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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오타비오를 빼고 코로나를 투입시키며 공격 쪽에 한 층 무게감을 강화했다. 홈에서 열리는 1차전을 이렇게 쉽게 내줄 수 없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그런 의지가 무색하게 리버풀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후반 8분, 리버풀이 자신의 진영에서 빼앗은 볼을 빠르게 전진시켰고, 살라를 거쳐 피르미누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조세 사가 선방해 낸 볼을 뒤따라오던 마네의 발 앞에 떨어졌고, 마네는 손쉽게 마무리했다. 리버풀의 빠른 역습이 또 다시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포르투는 16분 와리스를 교체투입시키며 다시 한 번 골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그 불씨 역시 금방 사드러들수 밖에 없었다. 후반 25분, 상대 수비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마네가 전방으로 볼을 운반했고, 밀너의 크로스를 피르미누가 가볍게 인사이드로 마무리했다. 4대0이었다.
그리고 후반 40분 마네가 중거리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해트트릭이었다. 5대0. 리버풀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안필드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