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포르투갈 포르투)=조성준 통신원]리버풀이 FC포르투를 대파했다.
리버풀은 14일(현지시각) 포르투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포르투를 5대0 으로 꺾으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
포르투는 경기 초반부터 양쪽 측면의 빠른 스피드를 통해 리버풀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9분 만에 포르투의 첫 슈팅이 나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들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을 오타비오가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몸에 맞고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골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포르투는 계속해서 양쪽 윙인 브라히미와 마레가가의 빠른 발을 이용하여 수비진을 흔들기 시작했다. 저돌적인 일대일 돌파에 알렉산더-아놀드와 로버트슨은 고전했다. 반면, 리버풀의 전진패스는 단단한 포르투의 수비 탓에 공격수들에게 전달되기도 전에 끊기기 일쑤였다. 포르투가 원하는 대로 흘러 가는 듯한 전반 초반이었다.
|
리버풀은 빠른 템포의 역습으로 나섰다. 위협적이었고, 효율적이었다. 전반 20분이 지나가면서 리버풀이 포르투의 진영에서 볼을 빼앗아 내는 횟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리버풀은 지체없이 공을 전방으로 연결시키며 찬스를 만들어 내었고, 금세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25분, 골키퍼가 던져준 볼을 알렉산더-아놀드가 잘라 냈고, 이를 바이날둠이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의 몸에 맞으며 왼쪽으로 흐른 볼을 마네가 마무리하며 리버풀이 리드를 가져왔다. 포르투로써는 조세 사 골키퍼의 모습이 아쉬웠던 장면이었다. 이어 4분 뒤, 포르투가 채 정신을 차리기도 직전에 추가골이 터졌다. 밀너가 때린 페널티 박스 근방에서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 볼을 살라가 잡았다. 어려운 바운드였음에도 불구하고 살라는 골키퍼까지 제치는 여유를 보여주며 침착하게 추가골을 만들어 냈다. 포르투는 43분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소아레스의 슈팅이 골문 밖으로 나가며 득점 없이 2대0으로 뒤진 채로 전반전을 끝냈다.
|
포르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오타비오를 빼고 코로나를 투입시키며 공격 쪽에 한 층 무게감을 강화했다. 홈에서 열리는 1차전을 이렇게 쉽게 내줄 수 없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그런 의지가 무색하게 리버풀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후반 8분, 리버풀이 자신의 진영에서 빼앗은 볼을 빠르게 전진시켰고, 살라를 거쳐 피르미누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조세 사가 선방해 낸 볼을 뒤따라오던 마네의 발 앞에 떨어졌고, 마네는 손쉽게 마무리했다. 리버풀의 빠른 역습이 또 다시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포르투는 16분 와리스를 교체투입시키며 다시 한 번 골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그 불씨 역시 금방 사드러들수 밖에 없었다. 후반 25분, 상대 수비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마네가 전방으로 볼을 운반했고, 밀너의 크로스를 피르미누가 가볍게 인사이드로 마무리했다. 4대0이었다.
리버풀은 마무리 수순을 밟았다. 후반 30분 핸더슨을 빼고 마팁을 넣었다. 스리백으로 바꿨다. 리버풀의 수비는 단단했다. 포르투가 계속 두드렸지만 열리지 않았다. 이어 고메스와 잉스까지 집어넣었다.
그리고 후반 40분 마네가 중거리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해트트릭이었다. 5대0. 리버풀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안필드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