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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현장인터뷰]'시즌 1호골' 지동원, "유럽에서 살아남기 위해 임대 결정"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8-02-05 05:08



[메르크 슈타디온(독일 다름슈타트)=이명수 통신원] "임대를 결정한 이유? 유럽에서의 생존과 월드컵!"

지동원은 4일(한국시각), 독일 다름슈타트의 메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7~2018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 뒤스부르크와의 21라운드 경기에서 0대1로 뒤지고 있던 전반 37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집어넣었다. 지동원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다름슈타트는 1대2로 패배하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지동원은 경기 후 만난 자리에서 "홈에서 져서 아쉽다. 전반전에는 득점을 했지만 후반전에 공을 많이 잡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이어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테프에서 전폭적인 신뢰를 주고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지난 26일, 아우크스부르크를 떠나 독일 2부, 다름슈타트로 전격 임대됐다. 경기 출전이 간절했던 지동원과 지동원을 잘 아는 슈스터 감독의 합작품이었다. 슈스터 감독은 지난 시즌, 5개월 간 아우크스부르크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동원은 "경기에 못나가기 때문에 결단이 필요했다. 슈스터 감독님이 먼저 연락을 주셨고 에이전트와 구단을 거쳐 이적을 진행했다"며 "아직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은 전혀 없다. 유럽에서 조금 더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하 지동원과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

팀이 강등권 싸움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 것에 아쉽다. 더군다나 홈경기 여서 더욱 아쉽다. 득점을 했지만 후반전에 볼터치를 많이 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 경기이다.

-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부담감이 덜해졌을 것 같은데?

당연히 부담감이 있다. 살아 남기위해 임대를 왔다. 팀 역시 강등권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를 데려왔기 때문에 무언가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이다.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테프에서 전폭적인 신뢰를 주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 이적을 결심하게 된 계기?

모두가 알다시피 경기를 못나가기 때문에 결단이 필요했다. 1년 내내 경기를 못 나가다 보니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 월드컵을 위해 이적을 결심했는지?

월드컵만을 위해 임대를 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선 경기에 나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 슈스터 감독이 먼저 원했는지?

감독님이 먼저 연락을 주셨고 에이전트와 구단을 통해 이야기가 됐다.

- 독일 생활이 힘들어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진 않았는지?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은 전혀 없었다. 유럽에서 조금 더 뛰고 싶었다.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임대를 오게 됐다.

- 아우크스부르크에서와 포지션 차이?

아우크스부르크에서도 원톱과 처진 스트라이커로 많이 뛰었다. 여기서 감독님이 원하는 것은 수비가담도 많이 해주고 중앙에서 공을 많이 잡고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라고 하셨다. 특히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움직임들을 원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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